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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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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집값을 결정 지을 주요 변수인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11개월 만에 하락 전환하고, 주택 매매 심리가 반등할 조짐을 보이자 '집값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정부가 이달 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전 지역의 규제를 해제하는 등 부동산시장 연착륙 유도를 위한 대대적인 규제 완화 방안과 겹치면서 위축된 부동산시장의 회복 시기가 빨라지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은행권 신규 대출금리가 11개월 만에 내려갔다. 변동금리 대출금리 산정 기준인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코픽스는 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오르거나 내린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는 대부분 코픽스를 기준금리로 활용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KB국민은행의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가 5.78∼7.48%에서 5.73∼7.43%로 낮아졌다. 신규 코픽스 기준 전세자금대출(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의 금리도 5.49∼6.89%로 조정된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의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도 각 6.41∼7.41%에서 6.36∼7.36%로, 6.03∼7.13%에서 5.98∼7.08%로 인하된다.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하는 코픽스가 하락한 영향이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16일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11월(4.34%)보다 0.05%p(포인트) 낮은 4.29%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코픽스가 전월보다 낮아진 것은 지난해 1월(마이너스 0.05%p)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울 및 경기도 주택 매매 심리가 소폭 반등했다. 국토연구원이 지난 16일 발표한 지난해 12월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2.1로 전달(79.1)보다 3p(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9월 91.1 ▲10월 83.3 ▲11월 79.1 등으로 하락 추세였으나, 12월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21일 발표한 규제 완화 대책 효과로 반등했다는 분석이다.

수도권 역시 같은 기간 81.9에서 82.8로 소폭 상승했다. 인천은 86.2에서 78.7로 하락했으나 경기가 82.6에서 84.1로 상승한 영향이다. 이는 서울과 마찬가지로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다만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4.0에서 82.7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 비수도권 역시 86.1에서 82.6으로 내렸다.
이 지수는 국토연구원이 매달 마지막주 전국 152개 기초자치단체의 중개업소 2338곳과 일반인 6680가구를 상대로 설문해 산출한 것이다. 0~200 범위에서 100보다 낮으면 전월에 비해 가격 하락과 거래 감소를 전망하는 응답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부동산시장에선 금리가 낮아진다고 해도 여전히 대출 금리가 높은 수준이고, 거래량 역시 역대 최저치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집값 바닥을 말하는 것은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소형 급매물을 중심으로 일부 거래가 이뤄지고,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어 집값이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낮다는 게 중론이다. 가파른 금리 인상 기조와 집값 추가 하락 우려에 일부 급매물만 거래되고, 집값 바닥론이 고개를 들면서 일종의 '착시 현상'이라는 것이다.

실제 은행권 주담대 금리 상단이 6~7%로, 2~3년 전의 2~3%대와 비교하면 여전히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또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거래 절벽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31건으로, 지난해 11월(1360건)보다 46% 감소했다. 지난해 1~11월 누적 거래량은 1만1062건으로, 2006년 조사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집값 상승 전환 여부에 대해 예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에 금리가 낮아지면 부동산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금리 인하가 소폭이고, 일부 급매물 거래만 가지고 집값 향배를 예단하는 것은 이르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금리가 내려가더라도 여전히 고금리 수준이고, 집값 추가 하락 우려로 주택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고금리 기조에 집값 고점 인식 확산, 주택 거래량 급감 등으로 집값이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낮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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