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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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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연초부터 무역적자 규모가 확대되면서 정부의 '수출 플러스' 달성에도 적색불이 켜졌다. 한국 수출 실적을 이끌었던 반도체 분야에서 무역수지 악화가 두드러지고, 대중(對中) 수출 감소가 이어지면서 올해 수출 전망은 어두워지는 분위기다.

관세청이 발표한 1월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입 현황(통관 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수출 336억 달러(약 41조4960억원), 수입 439억 달러(54조2165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수출은 2.7%(9억 3000만 달러)가 감소한 반면 수입은 9.3%(37억 4000만 달러)가 증가한 수치다.

수입이 수출을 크게 웃돌면서, 새해 첫 20일간 102억6300만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1월 한 달치 적자폭(50억5012만달러)의 2배를 웃돈다. 월간 기준 종전 역대 최대 적자였던 작년 8월(94억3500만달러)에 비해서도 8.8% 많다.

지난해 무역수지는 472억 달러(58조8584억원)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132억6740만 달러 적자) 이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상반기 호실적에도 10월부터 3개월 수출 감소세에 적자 전환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올해 들어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34.1%)와 정밀기기(-9.9%)의 수출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는 지난달까지 다섯 달 연속 감소했다. 감소세가 1월까지 이어질 경우 6개월째다.

국가별로는 중국(-24.4%)과 베트남(-13.3%), 대만(-27.5%) 등을 중심으로 수출액이 줄었다. 대중 수출 감소세는 지난달까지 7개월째다. 1월 한 달간 대중 수출이 감소세를 기록할 경우 8개월째다.

이에 정부는 수출 기업 지원, 세제 혜택 등 대응책을 내놨다. 범정부 차원에서 18개 관계부처의 역량을 결집하고 현장 규제를 개선하는 등 수출 전 과정에 걸친 지원방안이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각 부처별로 수출유망품목을 선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중점지원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산업부는 ▲무역금융·인증·마케팅 지원 강화 ▲산업경쟁력의 근간인 기업투자·인력 양성을 통한 수출활력 제고 ▲공급망 재편·탄소중립·자국우선주의 등 무역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최근 수출증가율이 높은 보건의료(보건복지부·산업부), 농수산식품(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문화콘텐츠(문화체육관광부), 정보통신기술(ICT)·소프트웨어(SW)(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에듀테크(교육부·산업부) 등 유망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맞춤형 수출지원을 강화한다.

원전(산업부), 방산(국방부), 해외건설·플랜트(국토교통부·산업부·환경부) 등 대규모 수출 프로젝트를 신수출동력으로 육성하고자 정상경제외교 활용을 통한 수출 확대 등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을 피해가기는 힘들 전망이다.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등 우리 주력산업의 경우 글로벌 수요 위축 등의 영향으로 제품 가격이 하락세를 보여 수출 감소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우리 수출의 양대 축인 반도체 분야와 중국 수출이 회복될 기미가 없는 상황인만큼 전문가들은 반등 기미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통화가치가 상당히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 실적이) 증가하지 않고 있다"며 "세계 경기 부진에 따른 (우리 수출) 부진 요인과 수요 감소가 상당히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정인교 인하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교수도 "상반기에는 매우 (회복)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되고, 올해 상황은 작년이랑 유사한 상황일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여건이 좋아지는 것은 전세계가 바라고 있겠지만 그만큼 리스크 요인이 많아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l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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