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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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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7%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장기 저성장을 겪고 있는 일본보다도 낮은 수치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기저효과의 영향이라고 평가한다. 한국 경제는 코로나19 회복을 통한 기저효과를 누리면서 4%대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대내외 경기둔화로 1%대 성장률을 시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5일 IMF가 최근 낸 '세계 경제 전망(WEO) 수정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로 지난해 10월 예측치(2.0%)보다 0.3%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세계 경제성장률을 2.9%로 0.2%p 올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IMF는 한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전망보다 0.1%p 낮춘 2.6%로 하향 조정했다.

IMF는 일본의 경제성장률을 1.6%에서 1.8%로 상향 조정하면서 한국의 경제성장률보다 0.1%p 높게 예측했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가 일본에 뒤처지는 건 지난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장기 저성장을 겪고 있는 일본보다 낮은 성장률을 보일 거라는 예측에 전문가들은 일본의 코로나 회복세가 한국보다 더딘 점과 수출 중심 국가인 한국이 코로나 기저효과를 누린 후 이미 경기후퇴를 겪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로 저성장을 거듭하던 일본이 올해는 코로나19 완화의 기저효과를 누릴 거라고 관측했다. 수출의 비중이 큰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내수 중심 산업으로 코로나19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느렸다.

이지평 한국외대 융합일본지역학부 특임교수이자 LG경제연구원 상근자문위원은 "수출의 비중이 40% 정도로 큰 우리나라는 제조업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산업이 코로나19로 떨어졌다가 오르는 진폭이 크고 속도가 빨랐다"며 "반면 수출 비중이 18% 정도이고, 서비스산업 등 내수 중심인 일본은 세계 경제의 영향을 덜 받는 대신 코로나 회복세가 더뎠다"고 분석했다.

이어 "IMF 전망이 한국은 국내 기관과 비슷한데, 일본의 전망치는 일본 기관들보다 조금 높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올해 일본의 경제성장률을 1.5%로, 일본은행은 1.7%로 예측했다.

IMF가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한 배경에는 고금리와 무역적자 상황이 놓여있다. 상반기는 수출 부진 등으로 경기 개선의 신호가 보이지 않는 부정적 상황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도 지난 3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1.9%에서 1.5%로 하향 조정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당초 예상한 성장률을 거듭 하향 조정하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금리가 높아지면서 건설투자 등도 상당히 위축돼있다"며 "IMF가 내년 성장률도 하향 조정한 것에 대해선, 현재 경기 회복에 대한 뚜렷한 신호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관측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올해 경기 상황이 상반기 부진을 거듭하다 하반기 서서히 회복하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 교수는 "지금은 코로나19와 같이 세계 경제가 특수하지 않기 때문에 위기의 강도는 덜할 것"이라며 "고금리는 주택시장에 영향을 주고, 기업의 투자 마인드와 소비에 영향을 준다. 하반기 이후에는 어느 정도 금리 인상이 멈추게 되니 세계 경기가 서서히 회복하면서 우리 경제도 상고하저가 충분히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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