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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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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던 현대백화점이 주주 반대에 부딪혀 전면 백지화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소수 주주들의 적극적인 권리 찾기 움직임이 영향력을 드러낸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이날 오후 1시4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000원(3.28%) 빠진 5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가 6만원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10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인 현대백화점홀딩스(가칭)를 설립하고 현대백화점을 분할존속회사로 두는 인적분할 안건이 부결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초까지만 해도 7만원대였던 주가는 서서히 빠지기 시작하더니 지주사 체제 전환을 공식화한 9월 이후 5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증시 반등과 함께 서서히 오르는 듯했지만 지주사 전환 실패와 함께 다시 하락하는 모습이다.

이번 주총 안건이 통과되려면 참석주주 3분의 2, 약 66.6% 찬성이 필요했는데 1.7%포인트 차이로 부결됐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그동안 추진했던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재추진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당초대로라면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가 다음달 1일까지 분할을 마치는 수순이었지만 현대그린푸드 주총에서만 지주사 전환 안건이 가결돼 현대그린푸드만 지주회사 체제로 들어가게 된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소수 주주들의 영향력이 커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동안 주주들은 현금 자산이 풍부한 자회사 한무쇼핑을 현대백화점과 분리해 지주사인 홀딩스를 직접 지배하는 것에 대해 반감을 표시했다. 또 정지선 회장 등 지배주주 지분율이 높아지는 반면 구체적인 주주환원책은 아쉽다는 의견도 많았다.

현대백화점이 뒤늦게 자사주 소각과 배당금 확대 등 주주환원정책으로 주주 설득에 나섰지만 소용이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이 내놨던 주주환원책은 인적분할 후 향후 3년 내 자사주 6.6%를 신규 매입해 소각하고 배당금 총액은 현대백화점의 경우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의 배당금 총액을 분할 전보다 60% 이상 확대하는 방안이었다. 현대그린푸드도 인적분할 후 배당금 총액 150억원 이상을 배당하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조차도 인적분할 전 소각은 아니라서 자사주에 신주가 배정되는 자사주 마법 효과가 유지되는 게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 36% 정도면 통상적으로 주총 통과가 무리 없이 진행됐으나 예상과 다른 결과가 도출됐다"며 "소수 주주의 적극적인 권리 찾기 움직임이 힘을 얻고 있다는 의미며 앞으로 36% 수준의 보유 의결권만으로 소수 주주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의사 결정을 단행하기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히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인적분할을 추진할 때는 보유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는 의사 결정을 전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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