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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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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집값이 급등하면서 아파트 대체재로 떠오르며 광풍이 불었던 오피스텔이 찬밥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주택 경기 위축과 건설 원자잿값 인상 여파로 분양가가 오른 데다, 금리가 계속 오른 탓에 투자 수요도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 기조로 그간 아파트에 집중된 규제를 피할 수 있어 인기를 끌던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식고 있다. 최근 분양가보다 1억원 넘게 저렴한 가격에 분양권을 넘기겠다는 마이너스 프리미엄(일명 마피) 물건이 쏟아지고 있다.

전국에 오피스텔을 포함한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가 줄었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총 6만1577건으로, 전년(8만3230건) 대비 26.0% 감소했다. 수도권은 3만1956건, 지방은 2만9621건으로 같은 기간 30.0%, 21.2% 각각 줄었다.

오피스텔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낙폭을 키웠다. 한국부동산원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3분기 대비 모두 0.8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울의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59%, 전셋값은 0.61% 각각 하락했다.

전국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4분기 2억1500만원으로, 전년(2억1581만원) 대비 떨어졌다. 평균 전세가격은 같은 기간 1억7189만원에서 1억7144만원으로 줄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 따른 구매력 감소로 거주 수요, 투자 수요 모두 감소했다"며 "직주근접한 신축단지에 대한 수요를 꾸준하나 대체시장(아파트)의 지속적 가격하락 등 주택시장 침체로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실제 마피 물건이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월 282실 모집에 6만 5503명이 몰리며 83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성남 수정구 고등동 판교밸리자이 3단지 오피스텔(전용면적 84㎡)은 8억66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분양 당시 9억5600만원 보다 1억원가량 낮은 금액이다.

오피스텔 수요가 줄어든 것은 금리 인상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대출 비중이 높은 수익형 부동산 특성상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투자 수요가 위축됐다. 또 올해 들어 아파트 분양 관련 규제가 풀리면서 2020~2021년 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던 시기에 대채제로 주목받던 비(非)아파트 주거 상품들의 향한 수요가 위축됐다.

여기에 2021년까지 시행사 자체 보증을 통해 중도금 대출과 입주 후 잔금 대출이 가능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분양 중도금과 잔금 대출에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한 점도 한몫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오피스텔의 가격 하향 조정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강력한 규제로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누리며 투자 상품으로 인기를 많았으나,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로 대체 상품을 향한 투자 수요가 위축됐다"며 "입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투자 수요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대출 비중이 높은 수익형 부동산 특성상 가파른 금리 인상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오피스텔 가격 하락 조정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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