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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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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한국전력공사의 지난해 영업이익 적자가 32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연료비가 커진 상황에서 전기요금 인상 폭이 크게 오르지 않자 1년 만에 손실 규모가 26조 이상 뛰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인한 전 세계적인 국제 에너지 가격 폭등에 비해 전기요금 오름세가 이를 따라잡지 못하자 원가 부담으로 적자 폭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전은 24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은 전기 판매수익이 늘어난 영향으로 전년보다 10조5983억원 늘어난 71조271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제조 업황이 살아나며 생산능력 대비 실제 생산실적을 보여주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소폭 늘어나 판매량이 2.7% 늘어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요금 인상도 맞물리며 한전의 전기판매수익은 8조8904억원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영업비용은 37조3552억원으로 56.2%가 뛰었다. 자회사 연료비가 15조1761억원으로 77.9%가 늘고, 민간 발전사 전력 구입비 역시 20조2981억원으로 93.9%가 증가한 게 영향을 미쳤다.

매출에서 영업손실을 제외한 지난해 누적 영업이익은 32조603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한전의 영업 적자 폭이 5조8465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6조7569억원이나 크게 높아졌다.

이에 따라 한전은 지난해 2분기부터 사상 처음으로 7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 적자를 이어갔다.

이미 4개 분기 연속 전기요금을 인상하고 있음에도, 전력 판매단가가 구입단가를 밑돌며 한전은 전력을 판매할 때마다 오히려 적자가 불어나는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해 4월 ㎾h(킬로와트시)당 6.9원, 7월 ㎾h당 5원, 10월 ㎾h당 7.4원을 올린 데 이어, 지난달에도 ㎾h당 13.1원을 인상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상승세로는 부실한 한전의 재무 상황을 해소하기에 역부족이란 지적은 제기되어 왔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h당 51.6원까지 전기요금을 올려야 한다고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전기요금 상승 폭이 연료비 폭등을 따라잡기 못하며 한전의 적자 규모는 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석탄 등 연료 가격이 폭등하며 한전이 전력을 사들이는 기준인 전력도매가격(SMP)은 2배 이상 뛰었다.

지난해 SMP는 ㎾h당 196.7원으로 전년 발표보다 108.6%가 급등했다.

이에 전기를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한전의 '역마진' 구조도 심화 중이다.

한전의 '전력통계월보 12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력 판매단가는 ㎾h당 140.4원으로 1년 전보다 41.8% 올랐다.

반면 발전자회사로부터 사들이는 구입단가는 ㎾h당 177.7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부터 SMP에 대한 상한제 시행으로 21.3% 오르는 데 그친 것이다.

SMP 상한제 도입에도 불구하고 한전은 전력을 판매할 때 ㎾h당 37.3원을 손해 본 셈이다.

이외에도 발전 및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늘며 기타 영업비용도 1조8810억원 늘었다.

이런 가운데 한전은 재무 위기를 극복하고, 누적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경영정상화를 강도 높게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발표한 재정건전화 계획에 따라 향후 5년간 14조3000억원의 재무개선을 목표 잡았다.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사업 시기 조정, 비용을 줄이는 등 고강도의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다.

한전 관계자는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국민 부담을 고려하면서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조정,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합리적 에너지 소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r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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