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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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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이승주 임소현 손차민 기자 = 지난해 에너지 공기업 재무 구조가 악화됐다. 한국전력공사의 영업손실은 32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고, 한국가스공사는 미수금이 8조원까지 불어났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한전은 32조60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5조846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457.7% 악화된 셈이다.

가스공사 재무 구조도 나빠졌다. 비록 지난해 영업이익과 매출은 크게 개선됐지만, 부채 비율이 21%포인트 늘고 민수용 미수금이 8조원을 넘어섰다는 점에서다.

◆한전, 연료가격 급등에 비용 증가…7분기 연속 적자

한전의 지난해 매출액은 71조27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60조6736억원) 대비 17.5%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전력판매 증가와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약 10조5983억원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 비용은 103조87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2% 늘었다. 이는 연료 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발전 및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1조8810억원 증가했다.

자회사 연료비는 15조1761억원,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20조2981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력수요 증가로 발전량이 증가하고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 등 연료가격 급등과 전력시장가격(SMP)이 2배 넘게 상승한 결과다.

하지만 한전은 지난해 2분기부터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역대급 적자를 기록했다. 이처럼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스공사 두자릿수 실적 개선에도…부채 비율 급증

지난해 가스공사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1조7243억원, 2조46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87.9%, 98.7% 증가한 수치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매출액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과 천연가스 판매 물량이 증가한 영향"이라며 "영업이익 역시 국제유가 상승으로 해외부문에서 늘어났다"고 말했다.

가스공사의 지난해 판매 물량은 3840만t(톤)으로 전년대비 149만t 증가에 그쳤다. 하지만 도입단가 증가로 용도별 평균 판매단가가 민수용 16%, 산업용 82%, 발전용 116%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매출액은 27조5206억원에서 51조7243억원으로 87.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해외사업 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98.7% 증가한 2조463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호주 글래드스톤 액화천연가스(GLNG), 이라크 바드라사업 등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해외사업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88% 증가한 447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49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5.2% 증가했다. 입찰담합소송 승소 배상금 수익 2269억원, 해외 지분 평가이익 1737억원 등이 당기순이익 증가의 주요 요인이었다.

다만 당기순이익 증가에도 가스공사 부채비율은 큰 폭 늘었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121%포인트 증가한 500%,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190%p 증가한 643%를 기록했다.


◆에너지 공기업…재무구조 개선 시급

가스공사는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LNG가격 폭등에도 서민 경제 안정을 위해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억제하면서 가스공사 미수금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안정적인 천연가스 도입을 위해 미수금 해결과 재무구조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미수금 문제가 완화되고, 재무구조가 개선될 경우 과거의 배당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이번 무배당 결정으로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p,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33%p 개선되고 무배당에 의한 자본 증가로 사채발행한도가 증가함에 따라 향후 에너지 위기 발생 시 재무 대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도 재무위기 극복에 온힘을 쏟을 방침이다. 누적적자 해소와 경영정상화를 조기에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재정건전화 계획에 따라 비핵심자산 매각과 사업시기 조정, 비용 절감 등 향후 5년 간 총 20조원 재무개선을 목표로 전력그룹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한전 14조3000억원, 그룹사 5조7000억원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전기요금 합리화에 나설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국내 전력망 건설에 적극 투자하고 인력 재배치와 유연한 조직을 구현하겠다"며 "제2의 바라카 원전 수주와 전력 산업 수출 산업화를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shlim@newsis.com, char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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