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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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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이달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주총에선 주택사업 일변도에서 벗어나 '신사업' 확대와 새로운 이사진 구성을 통한 '경영 안정'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는 16일 삼성엔지니어링을 시작으로, 주요 건설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본격 개막한다. 삼성물산은 17일, 현대건설과 DL이앤씨는 23일, GS건설과 대우건설은 각각 24일, 28일에 주총을 개최한다.

주요 건설사들은 정관 변경을 통해 수익 다변화를 위한 신사업 확대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오는 23일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 사업 목적에 '재생에너지 전기공급 사업 및 소규모전력중개사업'을 위한 정관 변경을 추진한다. 현대건설 측은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사업 등 신사업 추진'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 2017년 사업 목적에 '태양광발전사업과 환경관리대행업'을 추가한 이후 약 6년 만이다.

DL이앤씨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및 탄소자원화 사업의 설계·시공 및 운영에 관한 일체의 사업 비롯해 ▲온실가스배출권 거래업 ▲고압가스 저장 및 운반업·위험물 저장 및 운반업 ▲신기술 관련 투자·관리 운영사업 및 창업지원 사업 등 지난해 개최된 주총에서 사업 목적에 새 항목들을 추가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지난해 ▲유통업 ▲도·소매업 ▲판매시설 운영업 ▲물류단지개발업 ▲물류업 ▲물류창고업 ▲운수업 등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 목적을 추가한 바 있다.

아이에스동서의 경우 지난달 17일 IR자료를 통해 연내 탄산리튬 라인을 증설하는 등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SK에코플랜트는 음식물폐기물에서 나오는 가스를 연료로 전환해 공급하는 바이오에너지 사업화를 본격 추진한다.

건설업계가 신사업 추진을 위해 정관을 변경하는 건 부동산 경기 침체와 원자잿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 악화가 가시화하자, 주택사업 일변도에서 벗어나 사업 다각화 등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원자잿값 급등, 인건비 상승 등 악재들이 맞물리면서 주택사업 수익성이 갈수록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수익 창출을 위해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 이를 위해 주총에서 정관 변경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산업 체감경기는 최악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월 CBSI가 전월 대비 14.7p 상승한 78.4p를 기록했으나, 건설경기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CBSI는 지난해 10월부터 지수가 60선 아래로 떨어진 뒤 11월에는 1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52.5를 나타내는 등 매우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올해 1월에 9.4p 회복하고, 2월에도 14.7p 회복해 9개월 만에 다시 70선을 기록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원자잿값 상승, 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성 위기 등이 겹치면서 실적이 악화하면서 현금창출력이 악화했다는 게 건설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

건설업계는 또 경영 안정화를 위한 이사진을 구성하는 등을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주총에서 현건호 플랜트사업본부장(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하고, 김용대 법무법인 도울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김 신임 사외이사 후보자는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와 서울가정법원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5년 서울중앙지법 수석부장판사 시절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가처분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현대건설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를 중용할 방침이다. 김재준 한양대 건축공학부 교수와 서울지방법원 판사를 지낸 홍대식 서강대 교수를 3년 임기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GS건설은 허창수 대표이사 회장과 동생인 허진수 전 GS칼텍스 대표이사 회장(現 한일경제협회 부회장)을 각각 사내이사·비상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을 상정한다.

대우건설은 김보현 총괄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사위로 알려진 김 부사장은 지난 2020년부터 헤럴드 부사장을 역임했다.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과정에서 인수단장으로 활약한 뒤 올해부터는 대우건설 총괄부사장으로도 재임 중이다.

한편 주택경기 불황으로 실적이 악화하면서 주총을 통해 확정하는 결산 배당 규모는 축소되거나 전년 수준으로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나라 시공능력 상위 10개 건설사 중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이 2022년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지급 결정한 배당금 규모는 총 59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가량 감소했다. 삼성물산과 DL이앤씨는 배당 규모를 축소했고, 현대건설과 GS건설은 배당을 동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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