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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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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촉발된 금융 시장 불안 여파가 유럽으로 확산하는 등 세계 금융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각국은 발빠른 대처에 나서고 있으나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취약점이 드러난 만큼 상황은 더욱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이 진정되고 있음에도 일부에선 '비관론'이 우세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8일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SVB가 파산한 지 이틀 만에 암호화폐 전문 은행 시그니처은행까지 연쇄 파산했다. 지난 8일 암호화폐 전문 실버게이트은행의 자진 청산과 함께 일주일 동안 미국 중소형 은행 3곳이 문을 닫은 것이다.

미국 정부는 긴급 진화에 나섰다. SVB와 시그니처은행에 고객이 맡긴 돈을 전액 보증하고 연준은 유동성 지원을 위한 새로운 기금도 조성하기로 했다. 다른 중소형 은행의 연쇄 파산 발생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발빠르게 나선 것이다. SVB 파산 이후 미 은행들은 연준으로부터 1648억달러 가량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에는 연쇄 파산 위기설이 불거졌던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는 미국 대형은행 11곳이 300억달러 규모 자금을 예치하기로 했다. 긴급수혈을 한 것이다.

미국에서 파장이 다소 제한된 모습을 보였지만, 유럽에서는 위기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스위스의 세계적인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의 위기설로 지난 15일 세계 금융 시장이 다시 요동치면서다.

SVB 사태와 연관은 없으나 지난해부터 위기설이 지속됐던 CS는 자산규모가 5000억달러, 전세계 직원수가 5만명에 이르러 세계 경제에 미칠 충격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CS가 스위스 중앙은행으로부터 최대 500억스위스프랑의 자금을 지원받기로 하면서 시장의 우려는 다소 가라앉았지만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영국 컨설팅 기업 캐피탈이코노믹스의 앤드루 케닝엄 유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S는 미국을 포함해 스위스 이외 여러 자회사와 훨씬 더 전세계적으로 상호연결돼 있다"며 "이는 스위스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CS는 지난해 11월 국제결제은행이 뽑은 40대 '글로벌시스템의 중요은행(GSIB)'에 속해있다. 이에 그는 "해당 은행 중 하나가 곤경에 처하면 사람들은 시스템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궁금해하기 시작하고 다음 타자는 누구일지 추측하기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공포는 계속되고 있다. 또한 CS의 혼란은 위기가 억제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스위스의 거대 은행 UBS가 540억 달러(70조7130억원)의 현금 투입에도 불구, 주가 하락이 계속되는 크레디트 스위스 은행의 전부 또는 일부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하기도 했다.

아서 윌마스 조지워싱턴대 법대 교수는 "아직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충격이 남아있기 때문에 지역은행 몇 개만으로 사태가 억제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순진하다"라며 "잠재적으로 큰 규모의 은행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데니스 켈러허 베터마켓 최고경영자(CEO)는 "오늘날의 사건들은 미국과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다양한 규모의 수많은 취약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전세계에 규제 감독이 계속해서 불충분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일부 분석가들은 유럽의 중소형 은행 등에 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닐 시어링 캐피털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S의 문제는 SVB의 문제와 매우 다르다"며 "하지만 금리가 상승하면서 금융 시스템에 취약성이 도사리고 있음을 상기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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