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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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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스위스 최대 은행 UBS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스위스 두 번째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를 20억 달러(약 2조6000억원) 이상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소식통 3명을 인용, UBS가 인수 금액을 20억 달러로 늘린 뒤 CS를 인수하는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또 스위스 당국은 통상 6주 정도 걸리는 주주 동의 절차 등을 우회하기 위해 국가 법을 바꿀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스위스 양대 은행의 거래 결과는 이르면 현지시간으로 이날 저녁 발표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날 물밑 협상은 긴박하게 이뤄졌다.

FT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UBS는 처음에 최대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를 제안했으나, CS 측은 인수가격이 낮아 은행과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칠 수 있다고 반대했다.

스위스 정부는 거래를 강하게 밀어부치면서도, 최종 결렬시엔 CS를 전부 또는 부분적으로 국유화하는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UBS가 인수 금액을 두 배로 늘려 다시 제안하면서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UBS는 당초 주당 0.25 스위스프랑(약 0.27달러, 353.12원)을 제시했다가 이후 주당 0.5 스위스프랑(약 0.54달러, 706.24원)으로 올리는 것을 받아들였다.

다만 지난 17일 종가 기준 시장 가치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CS의 주가는 지난 17일 주당 1.86스위스프랑(약 2달러, 2627.19원)으로 마감했다.

이와 함께 FT는 스위스 국립은행이 UBS에 1000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는데 합의했다고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UBS는 또한 신용스프레드가 급등할 경우 거래를 무효화하는 조건을 완화하는 데에도 동의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신용스프레드는 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이로, 이것이 커졌다는 것은 기업이 자금을 빌리는 것이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조항은 서명 순간부터 거래가 끝나는 기간 동안 적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선 주주들의 투표를 막음으로써 정상적인 기업 지배구조를 우회하는 것에 비판이 일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이에 앞서 CS는 스위스 중앙은행에게 최대 500억 스위스프랑(약 540억 달러, 70조6000억원) 대출을 받을 것이란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한 주 동안 약 26% 빠지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래 최악의 주간 하락을 기록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뉴욕 시그니처은행 폐쇄 여파로 주가가 하락하고 심리가 요동친 데 따른 것이다.

CNBC는 CS 규모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잠재적인 영향은 이 미국 은행들보다 훨씬 크다고 지적했다.

CS의 대차대조표는 지난해 말 현재 약 5300억 스위스프랑(약 748조6000억원)으로, 2008년 리먼브라더스 붕괴 당시의 약 두 배에 달한다. 또 CS는 해외에 여러 자회사를 두고 있고 글로벌 금융시스템과도 훨씬 더 연결돼 있다.

CS는 지난해 4분기 예금의 38%를 잃었다. 지난해 73억 스위스프랑(약 10조3000억원)의 연간 순손실을 기록했고, 올해에도 추가로 상당한 손실이 예상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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