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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지난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처음으로 150명대로 떨어지며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화물차 운전자를 위한 '화물차 라운지'와 추돌사고 예방을 위한 '잠 깨우는 왕눈이 스티커' 등 맞춤형 고속도로 사고 예방 대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도로공사는 특히 올해 순찰드론 활용, 인공지능 영상인식 시스템 도입 등 첨단 교통안전 기술을 확대해 고속도로 안전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28일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잠정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적은 156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227명이었던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9년 176명으로 줄어든 후 2020년 179명, 2021년 171명, 2022년 156명 등 4년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률은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특히 20년 전과 비교했을 때 고속도로 교통량은 하루 평균 252만대(2001년)에서 485만대(2022년)로 90% 이상 증가했음에도 사망자 수는 4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

한국도로공사의 각종 교통안전 대책이 사고 예방에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로공사는 중장기적으로 오는 2028년까지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률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 5위 수준까지 낮추겠다는 목표로 다양한 교통사고 예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교통안전 인프라 확충…졸음쉼터 241곳 운영

고속도로 대표 안전시설로 자리잡은 '졸음쉼터'는 2011년에 휴게시설 간 거리가 먼 구간 내의 유휴부지를 활용하는 것으로 시작해 현재 전국 241개소가 운영 중이다.

특히 휴게시설간 평균 이격거리를 2010년 대비 약 35%(22.1km → 14.5km) 감소시켜 운전자들이 언제든 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또 충분한 진출입로 길이 확보와 파고라 등 편의시설 보완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중부내륙선 1곳, 광주대구선 1곳, 아산천안선 2곳 등 4곳을 추가해 운영할 예정이다.

장거리 운행이 잦은 화물차 운전자를 위해 전국 52곳의 '화물차 라운지'도 운영 중이다. 화물차 라운지는 샤워실, 수면실 등을 갖춘 운전자 편의시설로 누구나 무료로 사용 할 수 있다. 올해는 양평(통합)휴게소, 음성(하남)휴게소, 군위(부산)휴게소 등 3곳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이밖에도 분기점 등에서 진입로를 안내하는 '노면 색깔유도선', 화물차 후미 추돌사고를 예방하는 '잠 깨우는 왕눈이 스티커' 등의 교통안전 대책도 시행 중이다.

◆교통안전 서비스 고도화…화물차 졸음검지 전용단말기 개발

도로공사는 운전자들의 안전한 주행여건 조성을 위한 교통 안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그간 공사는 일반사고 대비 치사율이 7배나 높은 2차사고 예방을 위해 '긴급대피콜'을 운영해 왔다.

'긴급대피콜'은 사고나 고장 등으로 정차에 있는 고객에게 전화로 대피안내를 하는 제도다. 최근에는 경찰청과 협조를 통해 하이패스 단말기 미등록 등으로 전화번호가 확인 되지 않는 경우에도 운전면허 조회를 통해 대피안내가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그 결과 2021년 1203건에서 작년 2904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도로공사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하루 주행거리가 400km 이상인 화물 운전자는 70%에 달하고, 56%의 화물 운전자의 경우 하루 주행시간이 8시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공사는 화물운전자의 졸음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첨단 기술을 적용한 '화물차 졸음검지 전용단말기'를 개발했다.

'화물차 졸음검지 전용단말기'는 영상인식 졸음 단말기와 앱(APP)을 활용해 운전자 전방 미주시, 하품, 얼굴이탈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단계별로 구분해 운전자에게 경고음이나 졸음예방 안내멘트를 제공한다.


작년 12월 참여인원 7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졸음운전 개선효과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나왔다. 특히 졸음 발생횟수가 34%(828.7→544.5회/시간)감소해 졸음운전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공사는 2차사고가 우려되는 차량을 가까운 안전지대(영업소·휴게소·졸음쉼터 등)까지 무료로 견인해 주는 '긴급견인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한국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로 연락해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작년 이용건수는 2만2000여 건에 달했다.

◆안전운전 의식개선…휴식 마일리지 캠페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운전자 스스로 안전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고속도로 교통사고의 대부분은 운전자가 주의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였기 때문이다.

이에 도로공사는 주요 교통사고 발생 원인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TV·라디오 공익캠페인, 예능 프로그램 참여(무엇이든 물어보살), 유명 인플루언서 협업(오토뷰) 등 그간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을 활용해 운전자들에게 다채롭고 흥미 있는 정보와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주력했다.

또한 지난 2021년 3월부터 시행된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의 강화된 기준에 맞춰 화물운전자의 쉴 권리를 보장하고 자발적 휴식을 유도하기 위한 '휴식 마일리지 캠페인'도 운영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운전 2시간 이내에 고속도로 휴게소 또는 졸음쉼터에 설치된 QR코드를 활용해 휴식을 인증하면 횟수에 따라 상품권을 지급하는 제도다. 이 제도 실시 이후 2시간 이내 휴식준수 비율이 52%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 획기적으로 높인다…드론 등 첨단 기술 활용

도로공사는 디지털을 중심으로 한 첨단 교통안전 기술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먼저 드론을 활용해 고속도로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드론은 교통체증 없이 자유로운 도로관제가 가능한 장점이 있어 활용도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도로공사는 지난 2017년부터 법규위반차량 단속에 드론을 활용했으며, 올해는 'AI 영상인식 시스템'을 도입 할 예정이다. 해당시스템은 드론으로 수집된 고속도로 정보와 AI영상분석 기술을 연계해 교통법규 위반차량을 자동으로 선별해 주는 기술이다. 기존 육안단속대비 적발건수와 정확도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교통흐름이 복잡한 분기점 등에 자동순찰 드론을 투입해 노선 관제의 효율성을 높이고,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신속한 상황 파악과 대처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밖에 고속도로에 정체감지 속도센서를 설치해 전방의 교통상황이 도로전광표지(VMS)에 자동으로 표출되고, 운전자들에게 경고 사이렌도 알리는 '교통정체 자동알림 시스템'을 도입한다.

아울러 고속도로에 설치된 기상관측소를 활용해 도로살얼음, 안개 등의 위험요소를 예측하고, 이에 대한 사전대응 및 정보제공이 가능한 '도로 위험기상 예측시스템'도 고도화 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교통안전 선진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교통사고 사상자 줄이기에 더욱 매진 할 예정"이라며 "국민이 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교통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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