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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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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미국 정부에게 최대 150억달러(약 20조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1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TSMC 측은 반도체법에 따라 70억~80억달러 규모의 세액공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400억달러를 투자해 짓고 있는 애리조나 공장 2곳에 대한 지원금도 요청할 계획인데, 60억~70억달러 규모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액공제와 지원금을 더하면 최대 150억달러에 이른다.

TSMC는 보조금을 요청하면서도 기업의 초과이익을 공유하고 세부 영업 정보를 공개하라는 일부 조항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리우(류더인) TSMC 회장은 지난달 30일 대만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미국 정부가 요구한) 일부 조항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우리는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미국 정부와 논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보조금 지급 조건으로 내건 초과이익 공유 조항은 양측의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상무부는 예외적인 상황에서 초과이익 분배 조항이 면제될 수 있지만 사례별로 상황을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TSMC는 애리조나 공장의 이익이 미국 정부에 의해 이전될 경우 경제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글로벌 제조 사업장을 보유한 회사가 1~2개 공장의 이익을 따로 산출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 고객사 조차 비밀로 하는 반도체 업계의 특성상 영업 기밀을 미국 정부에 공개해야 하는 조항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TSMC는 애플과 같은 세계 최대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이 기업들의 사업 계획과 제품 설계도를 담당하고 있다. 미국 정부라 하더라도 민감한 영업 기밀을 공개하는 조항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WSJ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TSMC가 보조금을 요청하는 이유는 미국 내 건축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웬델 황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의 건축비가 대만 보다 몇 배 높다고 언급했다.

모리스 창(장중머우) TSMC 창업주는 애리조나 공장의 반도체 생산 비용이 대만에서 생산하는 것 보다 최소 50%가 더 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반도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보조금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미국 정부와 영업 정보를 공유하고 보조금을 받을 경우 중국에서 고성능 반도체 제조시설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는 조항을 우려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중국에 반도체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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