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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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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하면서 한·미 금리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인 1.75%포인트로 확대됐다. 이와 함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향후 기준금리 추가 인상 중단을 시사했다.

연준은 3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존 4.75~5.0%던 기준금리를 5.0~5.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지난해 3월 이후 10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 미 기준금리는 2007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한국과의 금리 차는 1.75% 포인트로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FOMC는 이날 '만장일치'로 금리인상을 결정하고 성명을 통해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를 암시했다. FOMC는 이번 성명에서 지난 3월 당시 포함된 "추가 정책 강화(금리인상)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를 마치고 연 기자회견에서 삭제된 문구에 대해 "상당히 유의미하다"며 "불확실한 역풍과 누적된 통화 긴축조치를 볼 때 향후 정책은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은행발(發) 금융불안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에 따른 한미 금리 차 확대 우려에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5개월 만에 1340원을 돌파했다. 서울 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26일 장중 1340원을 넘어서면서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29일(1342.0원) 이후 5개월 만에 1340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이날 파월 의장의 비둘기적(통화정책 완화 선호)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에선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엔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위쪽으로 변동성이 좀 클 것 같고, 하반기엔 연준의 금리 인하로 연저점을 1200원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 연방정부 부채는 지난 1월 법정한도(31조4000억 달러·약 4경800조원)에 도달했다. 이 미 정부는 공무원연금 신규 납부 유예 등 특별조치를 통해 시간을 벌고 있다. 하지만 의회가 부채한도를 높여주지 않으면 다음 달 1일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 미 재무부의 판단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의회의 역할을 촉구하면서도 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지출 삭감 등에 대해선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금리동결을 시사해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원화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다음 주 미국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는 지표가 좋지 않을 것을 생각해 보면 원화 가치가 높은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한 원화 약세의 요소로 미중 갈등으로 인한 공급망 변화와 무역적자 지속, 경상수지 악화 등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무역수지는 자동차·조선 수출 호조에도 한국 경제를 견인하던 반도체 수출이 고꾸라지며 지난달까지 14개월째 적자를 기록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연고점이 1350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황 선임연구위원은 "달러 강세는 이미 끝난 것으로 보이지만 원화가 이보다 더 추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문제"라며 "연준의 통화정책에 의한 영향력은 사실상 이제 거의 다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려 미중 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이에 대한 최대 피해국이 한국이 될 수 있고 무역수지, 경상수지 적자 기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며 "한국 경제의 건전성, 안전성에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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