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신공항 고속철도 설계용역에 국가철도공단 선정…430억원 입찰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국가철도공단이 세 번째 도전 끝에 폴란드 신공항사(STH)가 발주한 고속철도 설계용역 입찰에 선정됐다.

철도공단은 폴란드 신공항사가 올해 2월 발주한 카토비체～오스트라바 간 고속철도 설계용역’ 입찰에서 430억 원을 제안한 국가철도공단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폴란드 정부는 지난 2020년부터 바르샤바 쇼팽공항을 대체하는 중동부 유럽 최대 허브공항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공항을 통한 주요 거점도시를 연결하는 총 1800㎞의 고속철도 건설사업도 함께 추진 중이다.

공단이 설계에 참여하게 될 카토비체∼오스트라바 96㎞ 구간’은 폴란드와 체코를 잇는 유럽 국제철도 노선이다.

따라서 철도공단은 2022년 2월 폴란드 고속철도 설계와 감리 2개 분야에 대해 주식회사 도화엔지니어링과 K-컨소시엄을 구성해 프랑스와 스웨덴 등 세계 유수의 엔지니어링사와의 경쟁 끝에 사전자격심사를 통과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철도공단이 이번 설계용역 수주에서 세 번째 도전 끝에 얻은 값진 결과이다.

철도공단은 향후 순차적으로 발주될 폴란드와 주변국의 철도사업에도 더 많은 한국기업이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이번 성과는 한국의 기술력이 유럽의 철도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공단은 앞으로 우리기업이 해외철도시장에 진출해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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