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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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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꿀벌 집단폐사로 양봉농가가 피해를 호소하는 것과 달리 올해 꿀 생산량이 평년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봄철 개화기 이상기온과 꿀벌이 꿀을 모으는 채밀시기 비가 많이 내린 남부지역에서는 일부 생산 차질이 우려되지만 전반적인 작황은 양호할 것이란 분석이다.

25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농진청은 한국양봉협회, 한국양봉농협 등과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지난 3일부터 전국 15개 지역 40개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아카시아꿀 작황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아카시아꿀은 우리나라 꿀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해 이번 조사로 꿀 생산량과 꿀벌 증식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가장 마지막으로 조사가 이뤄지는 강원 철원군 지역을 제외하고 조사대상 농가의 벌통(봉군) 당 1회 평균 아카시아꿀 생산량은 8.3㎏로 파악됐다. 봉군 당 3~4회 정도 채밀하는 점을 감안하면 아카시아꿀 생산량은 30㎏ 이상 생산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추후 기상과 아까시나무 개화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봉군 당 생산량은 평년치인 17.7㎏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다. 작황이 양호했던 지난해 꿀 생산량 32.1㎏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봉업계에서는 2017년 생산량(17.7㎏)을 평년 기준으로 삼고 있다. 2018년 4.3㎏으로 생산량이 뚝 떨어졌다가 2019년 43.8㎏으로 대폭 증가했다. 2020년 9㎏, 2021년 11.5㎏으로 평년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다가 지난해부터 안정적인 생산량을 나타내고 있다.

한상미 농진청 양봉생태과장은 "추후 기상과 아까시나무 개화 상황에 따라 (꿀 생산량) 변동이 있을 수 있으나 봉군 당 생산량은 평년치를 상회하고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꿀벌 증식을 위한 양봉농가의 응애 방제와 사양관리로 꿀벌 개체수가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겨울철 꿀벌 개체수 감소는 수명을 다한 일벌의 자연적인 감소와 함께 꿀벌의 성충과 번데기에 기생하는 꿀벌응애 영향이 크다. 수명이 짧은 일벌의 경우 겨울철 최대 20%까지 개체 수가 자연 감소한다. 응애에 감염된 일벌은 면역력이 떨어져 수명이 단축되지만 조사 대상 40개 농가 중 응애가 확인된 농가는 3곳에 불과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진청, 양봉농협 등은 양봉농가 피해 회복을 위해 지난 4월 약 3만5000개 봉군을 지원했다. 개체 수가 안정적으로 증식하며 꿀벌이 꿀을 모으는 채밀도 원활한 상황이다. 꿀벌 간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줄면서 면역력도 강화되고, 개체 당 채밀 생산성도 우수하다는 것이다.

한 과장은 "하나의 봉군에 꿀벌 개체 수가 6600마리 정도라고 했을 때 지난 겨울 꿀벌 평균 소실율은 17.5%로 자연 감소 범위인 15~20%에 해당한다"며 "월동 직후 꿀벌 개체수가 3.3배로 안정적으로 증식했고, 꿀벌응애 발생 비율도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정부는 올해 꿀벌이 직접 채밀해 생산하는 천연꿀 생산량이 양호하고, 상품성도 예년에 비해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재환 농식품부 축산경영과장은 "꿀 생산량은 기상여건이 가장 좌우하겠지만 양봉단체에서는 봄철 기상여건이 좋았다고 한다"며 "벌들이 많으면 원하는 꿀을 뜨기 어려운데 지금은 (개체수 감소로) 과밀이 해소돼 봉군 당 생산성은 물론 품질도 더 좋아졌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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