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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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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이 전례 없는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질 경우 중국과 일본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과 일본은 미국 국채 최다 보유국이다. 해외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 국채 7조6000억 달러(약 1경 77조원) 중 두 국가가 가진 미국 국채는 2조 달러(약 2652조원)가 넘는다.

중국은 2000년 미국이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사실상 승인한 이후 미국 국채 매입을 늘리기 시작해 중국의 수출 호황을 이끌었다. 중국이 미국 국채 보유량을 늘리면서 막대한 달러 수요가 창출됐다.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국채는 가장 안전한 투자처 중 하나로 간주되면서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1100억 달러에서 2013년 1조3000억 달러로 급증했다.

중국은 10년 넘게 미국 채권 최다 보유국이었다. 그러나 2019년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와 중국 간 무역 전쟁으로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국은 보유 국채를 축소했고, 일본은 그해 중국을 제치고 최다 채권국이 됐다.

일본은 현재 1조1000억 달러의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은 8700억 달러를 가지고 있다. 막대한 보유량으로 미국의 디폴트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 국채 가치의 잠재적인 폭락에 그만큼 취약하다.

미국의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 지리경제학 센터 애널리스트인 조시 립스키와 필립 멍은 "일본과 중국의 대규모 재무부 채권 보유는 채권 가치가 급락할 경우 그들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채권 가치 하락은 일본과 중국의 외환 보유액 감소로 이어진다. 이들 국가가 필수품을 수입하거나, 외채를 상환하거나, 자국 통화를 지지할 수 있는 돈이 더 적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립스키와 멍은 디폴트로 인한 미국의 경제침체가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중국의 취약한 경기 회복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4월 소매판매, 산업생산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사상 처음으로 20%를 돌파해 경제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는 중국 정부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일본은 수십 년 동안 자국을 괴롭혔던 경기 침체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파괴적인 영향

디폴트 사태가 발생하면 미 재무부는 우선 순위 항목을 정해 비용을 지불해야 할 상황이 발생한다. 일부 미국 의원들은 최대 채권 보유자에게 채권 이자 지급을 우선시하자고 제안했다. 싱가포르국립대 비즈니스스쿨의 알렉스 카프리 선임 연구원은 "연금과 공무원 급여 지급을 미루고 채권 이자 지급을 우선시하면 일본, 중국과 같은 국가들에 대한 채무 불이행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마커스 놀랜드 전무 겸 연구소장은 "미국의 채무 불이행은 채권 가격 하락, 금리 상승, 달러 가치 하락, 변동성 확대를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어 "또한 미국 주식 시장의 하락, 미국 금융 부분에 대한 스트레스 증가, 부동산 부문에 대한 스트레스 증가가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는 상호 연결된 세계 경제와 금융 시장도 비틀거리게 할 수 있다.

놀랜드는 "(디폴트가 발생하면) 미국 경제가 둔화하면서 그 여파가 무역으로 전달될 것이고, 이는 중국의 대미 수출 감소와 세계 경기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中·日, 미 디폴트 위기에 깊은 우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19일 미국의 채무 불이행이 여러 시장에 혼란을 초래하고 세계 경제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달 초 칼럼에서 "만약 미국이 디폴트에 빠지면, 그것은 미국의 신용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중국에 실질적인 재정 손실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잠재적 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지면 중국은 탈 달러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에 덜 의존하는 세계 금융 시스템 구축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이미 국제 무역과 투자에서 위안화 사용을 늘리기 위해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프랑스와 일련의 거래를 체결했다. 러시아의 한 의원은 중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구성된 브릭스(BRICS) 회원국들이 무역 왕래를 위한 공동 통화의 창설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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