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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소현 손차민 기자 = 자동차 수출 호조에도 한국 경제를 견인하던 반도체 수출이 고꾸라지며 지난달 21억 달러(약 2조7783억원)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15개월째 적자행진이 이어진 것으로, 올해 누적 적자액은 273억5000만 달러(36조1211억원)로 늘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한 522억4000만 달러(69조1135억원)를 기록했고 수입은 에너지 수입이 줄어든 영향으로 14.0% 감소한 543억4000만 달러(71조8918억원)를 기록했다.

이에 지난달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21억 달러 적자였다. 무역수지는 15개월째 내리막을 달리고 있다. 15개월 연속 적자는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25년 만이다. 올해 누적 적자액은 273억5000만 달러(36조1211억원)로, 지난해 적자 규모(477억8500만 달러)의 절반을 넘어섰다.

다만 적자 규모는 지난 1월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완기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4월에 비해 적자 폭이 줄었다"며 "이번 달에는 지난달보다도 무역수지가 상당 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5월 수출은 대체휴일 지정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계속되는 정보기술(IT) 업황 부진,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수입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수출은 8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반도체 업황이 악화 중이고, 중국의 '리오프닝'(코로나19로부터 경제활동 재개) 효과 등 기대했던 경기회복세가 아직 보이지 않아서다. 더욱이 조업일수도 1.5일 줄어든 게 영향을 미쳤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73억7000만 달러(9조7365억원)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36.2% 급감한 게 수출 감소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내 수출 비중이 큰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이 장기화 중이기 때문이다.

주요 수출 품목인 석유제품·석유화학도 유가 하락세로 인해 단가가 떨어지며 수출액이 줄었다. 석유제품은 33.2%, 석유화학은 26.3% 각각 수출이 감소했다.

감소폭이 큰 품목으로는 컴퓨터와 선박도 있었다. 컴퓨터는 57.5%, 선박은 48.0% 각각 1년 전과 비교해 수출이 떨어졌다.

김 실장은 "15대 주요 품목 중에서는 자동차와 일반기계 수출이 증가했다"며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반도체 부진에 효자 품목으로 올라선 자동차는 지난달 62억 달러(8조1902억원)를 수출하며 49.4%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11개월째 증가세인데, 최근 3개월 동안은 연속 6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호조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역대 월간 수출액 기준으로는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국가별로 봤을 때 우리나라의 수출 1위국은 중국이다. 대(對)중국 수출은 106억2000만 달러(14조311억원)로 20.8% 감소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주춤한 가운데 반도체 수출 비중이 특히 높은 특징으로 대(對)중국 수출이 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실장은 "중국과 관련돼 이번에 감소세를 일단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월별로 100억 달러를 넘었다"며 "이렇게 된 데는 전반적인 품목에 있어서 감소세가 좀 둔화되는 측면이 보이고 있는데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주요 6대 지역의 수출은 일제히 감소했다. 특히 아세안 내 최대 무역국인 베트남의 대(對)세계 수입이 감소한 탓에, 아세안 수출도 84억2000만 달러(11조1219억원) 수출액을 기록하며 21.2% 감소했다.

다만 중국에 이어 수출국 2위인 미국의 수출액은 94억8000만 달러(12조5240억원)로 나타나며 1.5% 떨어졌다. 미국은 2월부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인 바 있으나, 지난 4월 감소로 돌아선 이후 내리막을 지속 중이다.

유럽연합(EU)도 전기차 등 자동차와 차부품 수요가 늘고 있지만 역내 제조업 업황이 둔화되며 3.0% 하락했다.

지난달 수입은 에너지 수입이 줄어든 영향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4.0% 감소한 543억4000만 달러(71조8918억원)를 기록했다.

원유는 16.2%, 가스는 20.2%, 석탄은 35.1% 등 에너지 수입액이 117억 달러(15조4533억원)로 전년보다 20.6%나 떨어진 영향이 컸다. 하지만 에너지 수입규모는 과거 10년 평균과 비교해 아직도 27억 달러(3조5661억원)나 높은 수준이다.

이외에도 반도체·철강·컴퓨터 등 주요 품목 수입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최근 이차전지 소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이차전지에 쓰이는 수산화리튬은 36%, 탄산리튬은 68%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산업부는 하반기 무역적자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최근 일평균 수출 추이와 조업일수 확대 등 감안 시 6월에는 무역수지가 상당 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실장은 "하반기에 무역수지부터 개선되고 그 다음에 수출도 개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그대로 유지한다"며 "매우 쉽지 않은 목표치라고 저희 생각하고 있지만 어쨌든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lim@newsis.com, char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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