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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지난해 긴축 사이클을 시작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행진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고 유럽중앙은행(ECB)은 추가 인상에 나서는 등 각국 사정에 따라 통화정책이 차별화되고 있다.

18일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 15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5.0~5.25%에서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연준의 금리 동결은 15개월 만에 처음이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10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했고 미 기준금리는 2007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의 중간값은 기존 5.1%에서 5.6%로 올랐다. 연말까지 두 차례 정도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거의 모든 연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2%에 도달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완전히 공감했다"면서 올해 중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쉬어가기로 결정한 것은 일단 지금까지의 통화 정책이 경제에 미친 효과와 은행 위기 여파를 확인하고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는 이번주 또 한번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ECB는 15일 정책이사회를 갖고 기준금리를 연 3.75%에서 4.00%으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8월 이후 8회 연속 금리를 올린 것이다.

유로존의 경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여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로존 20개국의 인플레이션은 5월 기준 6.1%로 지난해 10월의 10.6%에서 크게 둔화됐다. 그러나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4.0%에 비하면 여전히 높다. 연준과 ECB 모두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2%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우리는 잠시 멈추는 것에 대해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며 "7월에도 금리를 다시 올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고 밝혔다.


이달 초 호주와 캐나다 중앙은행도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호주 중앙은행(RBA)은 6일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2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높였고, 캐나다은행(BOC)은 7일 기준금리를 4.75%로 0.25%포인트 올렸다.

영국에선 지난 4월 근원 CPI 상승률이 6.8%로 199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이후 영국 중앙은행(BOE)이 추가로 0.5%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수십년만에 가장 공격적인 긴축이 시작된 지 약 1년 만에 주요 중앙은행들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각국 중앙은행은 매달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발표하는 대신 최근의 경제 데이터를 면밀히 검토하며 정책을 미세조정하고 있다. 각국의 물가상승률이 다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고 경제성장률도 국가별로 상이하다.

대조적으로 중국 중앙은행은 지난 5월 경기가 둔화되고 청년 실업률이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 부양을 위해 이번주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일본은행은 이번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대규모 금융완화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며 취약한 경제 성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AFP통신은 "각국 중앙은행의 다른 행보는 유로존, 미국, 중국 등이 직면한 서로 다른 경제적 역풍을 반영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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