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8월 中 신축주택 가격 0.3%↓...가격 하락 52곳·상승 17곳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부동산 시황이 여전히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2023년 8월 신축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3% 떨어졌다고 신랑망(新浪網)과 동망(東網) 등이 15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를 토대로 8월 주요 70개 도시 신축주택 평균가격을 계산한 결과 이같이 내렸다고 전했다.

10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작년 같은 달보다는 0.1% 하락했다.

7월 신축주택 가격은 전월에 비해 0.2%, 작년 동월보단 0.1% 각각 하락했다.

가계가 고용 등 장래 불안을 안으면서 아파트 판매가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가격만 떨어지고 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신축주택 가격이 전월보다 상승한 것은 70개 도시 중 17곳이다. 7월보다 3곳 줄었다.

하락한 도시는 전체의 74%인 52곳으로 7월 49곳에서 3곳 늘었다. 보합은 1곳이다.

도시 규모별로 보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深圳)의 1선도시 가격이 평균으로 전월보다 0.2% 내렸다. .

성도(省都)급인 2선도시 가격은 7월에 비해 0.2% 떨어졌고 3선도시 역시 0.4% 하락했다.

거래가격이 비교적 자유로워 시장 수급을 잘 반영하는 중고주택은 전체의 94%에 상당하는 66개 도시에서 가격이 저하했다.

7월보다 3곳 증가했다. 4개월 연속 가격이 내린 도시가 과반을 넘어섰다.

최근 연달은 부동산 시장 지원책에도 시황이 계속 악화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수주 사이에 차입 규제를 완화하고 일부 도시에서 주택구입 제한을 푸는 등 부양책을 내놓았다.

베이징 등 주요도시에선 신축주택 판매의 증대로 이어지나 그 효과가 지속하지 않고 중소도시의 수요를 고갈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이 주택 거래 제한을 거의 전면적으로 철폐하고 도시 재개발 계획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인프라 지출을 가속할 공산이 농후하다고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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