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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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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원유 감산 연장으로 공급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중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선방하면서 국제유가가 올해 최고가를 갱신했다.
18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종가 대비 배럴당 0.8%(71센트) 상승한 91.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7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11월 물 북해 브렌트유는 전날 종가 대비 배럴당 0.5%(50센트) 오른 94.43달러에 마감했다.
앞서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 14일 하반기 공급 부족 우려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가에 거래가 마감됐다.
국제유가는 중국 경제 둔화 기대감으로 하락이 예상됐지만, 중국의 8월 경제지표 선방으로 오름세를 유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5일 8월 중국 산업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4.5% 늘어, 시장 예상 3.9%를 크게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석유 소비국으로, 중국 경제가 둔화세를 보이면 수요가 줄어 유가 상승 억제를 기대할 수 있다.
팀 워터 KCM 트레이드 수석 시장 분석가는 마켓워치에 "중국 거시경제 지표에 잠재적 호재가 있어 유가가 모멘텀을 유지했다"며 "공급 측면에선 OPEC 감산 결정이 당분간 유가 하락 움직임을 제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승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난 7월부터 연말까지 하루 100만 배럴 감산하기로 한 결정이 크게 작용했다. 러시아도 같은 기간 하루 30만 배럴 감산하기로 했다.
로비 프레이저 슈나이더 일렉트릭 글로벌 연구 분석 담당 매니저는 "현 강세를 진정시키기 위해선 비OPEC 생산량을 늘려야 하며, 특히 미국 셰일이 가격 상승에 더 강한 반응을 보이고 글로벌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유가가) 안정될 거로 기대하고 있지만,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가 안정을 위해 어떤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지 질문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들에게 기름을 계속 저가에 제공하길 원한다"고 답하면서도, 유가가 지난해 여름보다 1달러 이상 낮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경제 활동을 재개하고 사우디가 감산을 연장하면서 유가가 다소 상승했다"며 "상황을 매우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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