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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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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농업소득 악화로 농업인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농협 조합원 대출규모가 78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로 이자부담 또한 커지고 있지만 지난해 농협은행은 7조원 가까운 이자이익을 거뒀다.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9월 현재 농협조합원 209만명중 56만3000명(26.9%)이 채무를 지고 있다. 이들의 총 부채액은 78조3495억원으로, 1인당 평균 대출액은 1억3900만원에 이른다.

농협 조합원의 총 부채규모는 2018년 65조9000억에서 매년 증가해 2020년 70조원(72조2000억원)을 넘어섰고, 3년 만에 80조원을 목전에 뒀다.

지난해 1인당 농업소득은 948만원으로 전년 대비 26.8% 줄어든 반면, 그 사이 1인당 농가부채는 864만원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농협 조합원 연체액은 4019억원으로, 전년도(3196억원)에 비해 823억원 증가했다. 조합원 중 신용불량자도 7995명에서 8220명으로 늘었다.

농업 소득 감소와 부채 증가로 농가 경제 상황은 어려워졌지만 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 자산규모 524조원에 당기순이익이 2조2309억원에 이른다.

지속되는 고금리에 지난해 농협은행의 이자이익도 10년 사이 최대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해수위 소속 신정훈 민주당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은 6조8256억원으로 전년(5조8096억원) 대비 17.5% 증가했다.

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은 지난 10년간 꾸준한 증가해 2014년 4조1337억원에서 2018년 5조원(5조1404억원)을 돌파한 뒤 지난해 6조원을 넘어섰다. 농협은행은 다른 시중은행들보다 높은 수준인 2.38%포인트(p)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은 2018년 1조9800억원에서 2022년 2조7861억원으로 40.7% 증가했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조2181억원에서 1조7972억원으로 47.5% 상승했다.

신정훈 의원은 "치솟는 생산비와 쌀값 폭락 등의 여파로 지난해 농업소득이 폭락했다"며 "신용불량자도 크게 늘고, 농지를 담보로 빚을 냈다가 못 갚는 농민들도 늘어나는 등 농민의 삶은 더 고달파졌는데 농협만 배를 불려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원택 의원은 "200만 농협 조합원들의 농가부채 심화는 우리 농업·농촌이 경제적으로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지 잘 보여주는 지표"라며 "농업소득 증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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