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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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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이승주 손차민 기자 =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4일 총선 출마를 위해 3개월의 짧은 임기를 마치고 떠나며 "40여년 공직생활 동안 이해득실을 따져 궂은 일을 마다한 적이 없다"며 "이것이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면 운명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방문규 장관은 차기 장관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가 끝난 다음날인 이날 오후께 열린 이임식에서 "이렇게 짧은 작별의 순간을 맞게 돼 죄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직자로서 장관직을 떠나기가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며 "많은 분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아쉬움도 컸고, 밤새 고민의 시간도 있었다"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공직 생활 동안) 국가와 국민을 위한 어떤 일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며 "이제 우리 사회에서 가장 바뀌지 않은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 한다. 제가 언제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던 그것은 공직자인 여러분의 길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갑작스레 여러분 곁을 떠나게 됐다. '회자정리'가 인간사에 순리이지만 오늘 이별의 순간은 더 큰 아쉬움이 남는다"면서도 "평생을 그렇게 살았지만 앞으로도 나라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조각돌 하나라도 얹는다는 생각으로 살겠다"고 했다.

방 장관은 "제가 취임할 당시만 하더라도 우리 부를 둘러싼 정책 환경은 녹록지 않았다"며 "하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나름의 성과를 거둔 것은 산업부 직원 여러분이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해 뛰어준 덕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앞에 산적한 일이 놓였지만 일당백의 최정예 산업부 여러분과 훌륭한 인품과 능력을 겸비한 신임 안덕근 장관이 와서 마음 든든하게 떠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방 장관은 총선 출마를 위해 3개월 만에 사임을 결정하면서 '총선용 장관', '3개월 장관' 등 질타를 받았다. 심지어 장관직을 유지한 상황에서 출마를 유념한 출판기념회 공지 문자를 돌리고, 이를 준비해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다.

지난 9월20일 취임한 방 장관은 2개월 째부터 총선을 위해 교체될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경기 수원시 수성고 출신인 방 장관은 국민의힘 인재 차출 요구에 따라 경기 수원 지역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임식이 끝난 뒤 이와 관련 질타에 관해서는 "마지막에 준비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장관직을 유지한 상태에서 출판기념회를 공지한 것에 대해 "책을 (출판 사인회) 마지막 순간에 (임박해서) 썼다. 급하게 책을 많이 썼다. 밤새워서 썼다"면서 "퀄리티 컨트롤도 해야 하니 마지막에 쓰느라 작업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이를 주변에 알린 것에 대해 "지역구 구민들에게 알린 게 아니라 제 핸드폰에 저장된, 제가 아는 사람들한테 알린 것이다. (만약) 알릴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면) 두 번, 세 번 알리겠지만"이라며 "저는 그분들은 이해하실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장관으로 지명되기 전부터 출마 제의가 있었는지 묻자 "제가 지난 10년 동안 계속 듣던 얘기"라며 "(장관이 되기 전에는) 그런 생각은 없었다. 책을 마지막 순간에 급하게 썼다. 책은 아직 나오지도 않았지만"이라고 했다.


책의 내용에 대해선 "짧은 시간이지만 제가 갖고 있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후 행보에 대해선 "내일부터 가장 바쁠 것 같다. 내일은 (모교인) 수성고 졸업식이 있다. 후배들 축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며 "제가 지역사회에 오래 있다 보니 교장 선생님들을 다 안다. 삼일고와 내양고 등에서도 선생님들 요청이 있어 그곳 졸업식도 다녀올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경기도당위원회 신년하례회도 있다. 거기도 참석해야 한다"며 "우선 사무실을 만들어야 해서 그 작업도 하고 있다. 모든게 급히 돌아가고 있다. 한번 더 새로운 길로 도전해보겠다. 잘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원래 산업현장에서 기업들과 함께 뛰어야 할 사람인데 지금 국회가 입법 독주하는 상황이다"라며 "제가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실은 통상교섭본부장인 안덕근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이임식이 끝난 이날 오후 6시께 재가했다. 안 신임 장관은 오는 5일 장관으로서 첫 행보를 시작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char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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