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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996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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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기업들이 시무식이나 신년 행사 등을 대폭 축소해 온라인으로 대체할 전망이다. 5인 이상 집합 금지 명령으로 대면 행사가 사실상 불가해지면서 영상 메시지를 메일 등을 통해 전달하는 기업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새해 초 경영 메시지 전달을 하며 한 해의 각오를 다지는 시무식은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SK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은 본사 강당 등에 수백 명씩 모여 진행하는 시무식을 없애고 온라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CJ는 올해부터 예년의 시무식 행사 대신 사내방송을 통해 전 세계에 근무하는 임직원에게 손경식 회장의 신년사를 전달했다. 이에 올해도 온라인과 사내방송을 통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CJ그룹 관계자는 “2021년 시무식과 신년사 계획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으며 아직까지 공지가 없는 상태”라며 “다음주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계열사 별로 대표이사의 새해맞이 현장 경영, 임직원 헌혈 행사 등으로 한 해를 시작했던 롯데 역시 임직원이 함께하는 시무식이나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룹 신년사는 신동빈 롯데 회장이 매년 온라인을 통해 전달한만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계열사별 진행되던 시무식은 취소하거나 규모를 축소해 온라인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신년사의 경우 사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전달해 내년 신년사 역시 같은 방식으로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년 수원 본사 삼성 디시털시티에서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시무식을 해온 삼성전자는 내년에는 김기남 부회장의 신년사를 영상 또는 이메일로 직원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LS그룹은 매년 안양 본사 LS타워 대강당에서 그룹 회장과 사장단 등 임직원이 모여 ‘신년 하례회’를 해왔으나 내년에는 구자열 그룹 회장의 ‘영상 신년사’로 대체하기로 했다. 한화그룹도 김승연 회장과 사장단 등이 모두 참석하는 신년 하례회를 취소하고 사내방송으로 김 회장의 신년사를 내보낼 예정이다. LG그룹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구광모 그룹 회장과 계열사 대표이사의 신년사를 임직원들 이메일로 전달하는 선에서 시무식을 갈음한다.
코로나19로 힘든 한 해를 보낸만큼 다가오는 2021년을 대비하는 신년사 내용도 주목받고 있다. 2020년 국내 10대그룹 신년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고객, 성장, 미래, 혁신 등이었다. 올해 기업 총수들은 국내·외 경기부진의 지속으로 지난해보다 경영환경이 어려워질 것을 예상하고 미래를 위해 자체적인 혁신과 역량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면 새해에는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위기 극복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코로나 대유행이 장기화하는 글로벌 시장과 달라진 국내 상황을 언급하며 위기 극복을 위한 선제적 대응을 주문하고 가치를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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