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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9968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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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코로나19로 인해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디지털 전환은 업무방식과 삶의 모습을 변화시켰고, 전 세계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는 국내 시장도 마찬가지다. 디지털 전환 대격변기라 해도 될 만큼 전 산업 분야에 걸쳐 대대적인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디지털 전환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요소로 자리매김했다는 의미다. 그 중에서도 데이터 활용 역량은 각 산업군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실제로 델 테크놀로지스가 전 세계 18개국 중견·대기업에서 근무하는 4300여명의 C레벨 및 관리직 임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인덱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80%에 가까운 조직들이 올해 디지털 전환 과제들을 조기 완료했으며, 79%는 비즈니스 모델을 재구성하고 있다고 답했다.
먼저, 유통업계는 데이터·IT역량을 강화하며 디지털 유통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이하면서 맞춤형 데이터 분석과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통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적시에 공급하고, 효율적인 기업 운영을 위한 데이터 중심의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제적으로 나선 대표 기업은 쿠팡이다. 쿠팡은 물류창고 입지 선정을 비롯해 설립초기부터 사업전반에 데이터 분석 기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유통 대기업도 디지털 전환에 잰걸음이다. 롯데는 롯데쇼핑 전체를 담당하는 빅데이터 조직을 신설했으며, 그룹 차원에서 약 2000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 인재 육성에 돌입했다. GS리테일 역시 데이터 경영 부문을 새롭게 출범했으며, 신세계는 SSG닷컴의 데이터 인프라 본부를 구성했다.
이 같은 디지털 전환은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생존 키워드로 부상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CJ올리브네트웍스, LG유플러스와 ‘마이데이터 공동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사는 2700만 CJ ONE 회원 데이터와 신한은행의 2500만명 금융거래 데이터, LG유플러스의 1600만 가입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통신, 쇼핑, 유통,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에 접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농협은 11번가와 제휴를 맺고 유통 데이터 확보에 나섰다. 11번가에 입점한 4만 7000여 판매자, 512만개의 판매상품 데이터와 농협은행의 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새로운 금융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카드 업계에선 현대카드가 일찍이 데이터 동맹을 구축했다. 현재 현대카드는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 사업파트너인 이마트, 현대기아차, 코스트코, 대한항공,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등 12개사 고객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8월과 10월 SK텔레콤, GS리테일과 차례로 데이터 결합을 추진했고, 최근에는 홈플러스와 데이터 사업 협약을 맺기도 했다.
아울러 올해 광고 분야에서도 소비자들의 행동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의 취향이나 상황에 가장 최적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기존의 매스커뮤니케이션 방식 대비 뛰어난 효율을 보이고 있다. 데이터 테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아이지에이웍스 관계자는 “초개인화 시대를 맞아 효과적인 소비자 소통을 위해선 개개인이 지니고 있는 다양한 정체성과 다중적인 면모를 디테일하게 그려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핵심은 적시성 있는 데이터다. 여러 채널에서 수집된 방대한 양의 고객 데이터를 얼마만큼 신속하게 분석하고 소비할 수 있는지가 디지털 전환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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