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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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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올해 분양하는 아파트 청약 참여 여부를 두고 지역민들의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시장은 당분간 투자 목적보다는 실수요 위주로 진행될 가능성도 함께 확인됐다.

광주·전남 최대 부동산플랫폼 사랑방부동산(home.sarangbang.com)이 지역민 500명에게 ‘올해 1분기 이후 아파트 청약 신청 여부’를 주제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그 결과 ‘올해 아파트 청약에 대한 의사가 있는가?’란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53.4%가 ‘없다’고 답했으며, 46.6%가 ‘있다’고 답했다.

청약을 망설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고금리 등 자금조달 어려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아파트 청약 신청 의사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4월 중 일반분양이 예정된 대단지 아파트 청약을 고민하고 있었다.

‘청약을 고민하고 있는 아파트는 어디입니까?’라는 문항에 최근 분양을 시작한 민간공원 아파트와 재건축 아파트가 45.1%로 앞선 순위를 차지했다. 그 외 재개발 정비사업 구역 중 일반분양을 앞둔 아파트들도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단지로의 청약을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우수한 정주여건’(33.0%)이 꼽혔다. 각 2000~3000 세대에 육박하는 대단지 장점과, 인근의 공원 · 완성된 상권 등의 입지조건이 지역민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뒤이어 ▲‘신축으로의 이사 희망’도 31.8%의 높은 응답률을 보여, 노후된 거주환경에서 벗어나 상급지로의 이동을 희망하는 이주 수요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향후 투자가치 상승 기대’는 26.6%의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최근 아파트 분양 시 가장 관심 있게 보는 조건’에 대한 질문에도 ‘입지 및 정주여건’이 45.4%로 가장 많은 응답을 보였다. 다른 조건으로는 ▲분양가 33.6%, ▲주변호재 등 투자가치 9.8%, ▲브랜드 6.2%, ▲중도금 무이자 등 혜택 4.6%가 꼽혔다. 이 조건들이 실제 청약에도 영향을 미치는가는 질문에도 91.8%가 ‘그렇다’고 답변해, 최근의 청약 수요자들은 더욱 입지조건을 중심으로 옥석가리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분양가와 높은 대출금리는 청약수요 회복에 여전한 걸림돌임을 알 수 있는 결과도 나왔다. 올해 청약 의사가 없다고 응답한 사람 중 52.4%는 고분양가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으며, 22.1%는 높은 대출금리를 그 이유로 답했다. 만약, 청약에 참여하더라도 우선 해결되어야 할 문제로도 58.4%가 고분양가를, 25.5%가 대출 금리 인하를 지목했다.

사랑방부동산 최현웅 팀장은 “기존 거주주택의 처분이 어렵고, 당분간 지역 내 공급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투자목적의 청약수요는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당분간은 실수요 위주의 시장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며 “다만 정주여건이 좋은 신축 아파트 이주에 대한 지역민들의 의지는 ‘증발’보다는 ‘대기’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시장 상황이 개선돼 자금 마련 여건이 나아진다면, 청약 수요는 점차 회복될 기대감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에는 남성 52.4%(262명), 여성 47.6%(238명)이 각각 참여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40.4%(202명)으로 가장 많았고, ▲ 30대 28.2%(141명) ▲ 50대 18.4%(92명) ▲ 20대 7.6%(38명) ▲ 60대 이상 5.4%(27명) 등의 순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praxi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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