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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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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러시아 국영 에너지 대기업 가즈프롬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유럽과의 거래가 줄면서 지난해 20여년 만에 최악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가즈프롬은 지난해 6290억 루블(약 9조315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이후 최대 손실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0% 감소한 8조5000억 루블(약 126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가스 판매는 기존 8조4000억 루피에서 4조1000억 루블로 감소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러시아 증시에서 가즈프롬의 주가는 4.4% 이상 하락했다. 앞서 대부분의 러시아 전문가들은 가즈프롬이 적은 수준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고 한다.

서방 전문가들은 가즈프롬이 손실을 본 이유로 유럽 시장에 대한 에너지 판매 부진을 꼽고 있다.

가즈프롬의 러시아 이외 지역 가스 판매 수익은 2022년 7조3000억 루블(약 108조원)에서 지난해 2조9000억 루블(약 43조원)로 감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EU에 따르면 유럽의 가스 수입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40%에서 2023년 8%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지난해 가즈프롬의 유럽 외 수출 경로가 소폭 증가하긴 했지만, 이는 유럽 시장에서 입은 손실의 5~10% 수준이라고 한다.

러시아 정부와 가즈프롬은 유럽 시장 대신 중국의 러시아 가스 구매가 늘고 있다고 홍보해 왔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 10년 간 러시아가 수출한 연평균 가스 수출량은 2300억㎥인 데 반해 지난해 수출량은 220억㎥에 불과했다고 FT는 보도했다.

유럽 시장을 되찾지 않는 한 가즈프롬의 손실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북부 야말반도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까지 6700㎞를 연결하는 가스관인 '시베리아의 힘-2'는 건설하는 데 수 년이 걸리고, 이는 가즈프롬의 유럽 시장 손실을 보상해 주지 못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전 부회장 크레이그 케네디는 "(가즈프롬의) 유럽으로부터의 손실은 유럽으로 돌아가지 않고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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