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0
  • CoinNess
  • 20.11.02
  • 20
  • 0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독일 마트에서 사서 먹는 한국의 삼계탕, 이제는 가능한 일이 됐습니다. 협상을 시작한 지 28년 만에 이달 초 우리나라 대표 보신 음식인 삼계탕이 처음 유럽으로 진출했습니다. 첫 물량 8.4t 전량이 부산항을 통해 독일로 갑니다.

앞으로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으로 수출이 확대되면, 닭고기 제품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정부는 관측하고 있습니다.

K-푸드의 한 축인 우리나라 축산물은 세계 어디까지 뻗어가 있을까요? 삼계탕을 포함한 닭고기, 그리고 한우와 돼지고기의 수출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닭고기 수출액은 전년 같은 달 누계보다 5.6% 증가한 3063만1100달러입니다. 한화로 따지면 약 419억300만원입니다.

EU로의 수출 문이 활짝 열리면서 올해 닭고기 수출액 증가세도 가팔라질 전망입니다.

지난해 닭고기 수출액은 8762억9800달러(약 1198억7800만원)인데, 정부는 올해 200% 이상의 증가율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20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계탕을 유럽에 수출하게 된 건 지난 1996년 검역 협상을 시작한 후 처음입니다.

당시 EU의 국내 현지실사가 진행됐는데, 그때는 국내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이 운용되기 전이었고, 축산물 관리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수출이 무산됐습니다.

이후 2013년 4월, 우리나라는 다시 EU에 수입허용 절차를 재개해달라고 요청했고, 그 후 10년 만인 지난해 12월, EU에 수출작업장이 등록됐습니다.

그간 우리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부처들이 식품 안전에 대한 법적 체계와 수준을 끌어올린 성과입니다.


우리나라 닭고기는 어느 나라에 가장 많이 수출되고 있을까요?

지난해 기준 1위는 베트남입니다. 수출액의 77.7%(6806억3700달러)를 베트남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 수출하는 농식품 중 가장 큰 수출액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이 바로 냉동 닭고기입니다. 지난 2022년 기준 대(對)베트남 수출액의 6.7%를 미절단 냉동 닭고기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수출은 2018년 이후 연평균 40% 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베트남은 최근 몇 년간 소득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식품과 육류, 계란, 우유의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그다음 2위는 7.9%(692만300달러)를 차지한 미국이고, 3위는 일본(5.2%·453만9500달러), 4위 홍콩(3.6%·315만3500달러), 5위 대만(1.6%·144만1800달러) 순이었습니다.

돼지고기의 수출액은 근래 4년 만에 6배가량 늘었습니다.

지난 2019년 돼지고기 수출액은 607만2000달러(83억600만원)이었는데 4년 후인 지난해에는 3636만8000달러(497억5100만원)까지 증가했습니다.

돼지고기 수출 1위 국가는 수출액의 46.3%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필리핀입니다. 필리핀은 올해 1~4월에도 지난해보다 60.5%가량 수출액이 늘었습니다.


돼지고기는 필리핀에서 수출 성장률이 높은 품목 중 하나입니다. 지난 2022년까지 돼지고기 가공식품(조제·보존 돼지고기 기타)은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51.4%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2위는 16.4%를 차지하는 홍콩이고, 3위는 말레이시아(11.0%), 4위는 베트남(6.0%), 5위는 일본(5.7%)이었습니다.

세 가지 축산물 중 수출액 비중이 가장 작은 한우는 소폭 증감을 보이면서 400만 달러 후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우 수출액은 477만7900달러로, 약 65억3600만원가량입니다.

한우가 주로 소비되는 국가 1위는 60.8%를 차지하는 홍콩입니다. 그다음은 말레이시아(13.4%), 미얀마(5.8%), 몽골(5.3%), 캄보디아(3.2%) 등입니다.

과반이 소비되고 있는 홍콩에서 한우는 안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올해 12월이면 한우를 홍콩에 수출한 지 9년이 됩니다. 프리미엄 이미지에 더해 시장점유율 확대는 장기적으로 이뤄 나가야 할 과제이기도 합니다.

축산물 수출은 해외 각국의 검역을 통과해야 하는 문제가 크고, 기존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등 앞으로도 연구해야 할 과제들이 많습니다. 이번 유럽으로의 닭고기 수출을 기점으로 우리나라의 축산물이 해외에서도 더 주목받기를 기대해 봅니다.

※'세쓸통' = '세상에 쓸모없는 통계는 없다'는 일념으로 통계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 알기 쉽게 풀어내고자 합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y71@newsis.com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





[전국 휴대폰성지] 대한민국 TOP 성지들만 모았습니다.

대법원 특수 감정인 자격을 갖춘 데이터 복구 포렌식 전문

해산물 싸게 먹으려고 차린 회사! 당일배송! 익일도착! 주앤주프레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