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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이승주 손차민 기자 = 올해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내수는 주춤하겠지만,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조선을 중심으로 역대 최고 수준인 684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미국 대선 등 글로벌 변수가 존재하지만 한국 경제는 수출에 힘입어 연 2.5%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산업연구원은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을 발표했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상반기 2.8%, 하반기 2.2%에 이어 연간 2.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1.4%)보다 약 1.1%포인트(p) 개선된 수치다.

국내 경제는 내수에서 오랜 기간 이어진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성장세가 제약될 것으로 봤다. 다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자동차와 조선 등 주력 산업의 수출 호조세를 기대했다.

특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6848억 달러(약 942조9696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2022년 역대 최고치였던 6836억 달러(약 941조4539억원)을 경신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상반기 3345억 달러, 하반기 3503억 달러로 각각 9.0%, 7.7%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업종별 수출 규모로는 연말까지 반도체에서 1300억 달러 넘는 실적이 기대됐다. 특히 중국과 아세안(ASEAN) 수출이 반도체 업황 회복을 따라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입은 국제 유가가 소폭 상승하면서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이 증가하면서 중간재 수입도 늘어난 데다 환율 등의 영향도 더해졌기 때문이다.

올해 국내 경제는 고물가·고금리가 구매력을 약화시키고 원리금 부담을 키우면서 성장세를 제한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물가가 안정되고 수출이 확대되면서 소득 여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8.3%성장할 전망이다. 수입은 중간재를 중심으로 약 1.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업황이 개선되자 중간재 수입이 늘어난 이유다. 수입보다 수출이 더 크게 늘어나면서 연간 335억 달러(약 46조1362억원) 흑자를 내며, 무역수지는 3년 만에 연간 흑자 달성이 기대된다.


반도체는 최근 50% 넘는 강한 회복세를 보이며, 연말까지 1300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출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역별로 그동안 큰 감소세를 보이던 중국과 아세안(ASEAN) 지역에 대한 수출이 반도체 업황 회복과 함께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설비투자는 반도체 회복세에 따라 다소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고금리 기조에 높은 자금조달 비용 부담이 크고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만큼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 유가는 배럴 당 83달러 보합세를 전망했다.

박성근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앞서 배럴 당 150불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한 것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정도로 극단적인 상황이 됐을 때를 가정한 것"이라며 "올해 경제산업 전망치는 현재 유가와 환율 등을 유지할 때를 가정했을 때"라고 말했다.

전망치가 달라질 수 있는 대내외 리스크 등에 대해서는 "지난해 말부터 금리 인하가 올초 나올 것으로 예측했는데, 지금까지 인하되지 않았다"며 "하반기쯤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는데 (대내외 리스크는) 전쟁이 발생하거나 세계 경기 불확실성 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 대선 결과에 따라 어떤 정책적 불확실성으로 투자 쪽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char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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