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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헤지펀드 회사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석유회사 엑슨 모빌을 위해 해킹한 혐의를 받는 런던 소재 이스라엘 출신 사설탐정 아미트 포를리트를 미 법무부가 송환하려 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송환 대상 인물은 미 워싱턴의 유명 로비 및 홍보 회사인 DCI 그룹으로부터 해킹을 의뢰 받아 실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엑슨 모빌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그러나 엘리엇과 엑슨 모빌 및 DCI 그룹 관련자 가운데 법 위반으로 기소된 사람은 없다.

엘리엇 펀드 관련 해킹은 이 회사가 부도난 아르헨티나 국채 자금을 회수한 일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엇은 당초 국채 투자금의 10배에 달하는 20억 달러를 회수했으며 이는 월가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성공 사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엑슨 모빌과 관련된 조사는 록펠러 재단 등 이 회사의 기후변화 대응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해킹한 혐의 등이다.

지난달 2일 런던에서 열린 법원 청문회에서 미 정부를 대행하는 영국 정부 변호인은 포를리트가 워싱턴 주재 로비 및 홍보회사로부터 2000만 달러(약 275억 원)를 받고 아르헨티나 부채 위기 관련 정보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미 검찰은 포를리트가 아르헨티나 당국자들을 해킹해 아르헨티나 정부와 협상하는 엘리엇에게 결정적으로 유리한 정보를 빼낸 것으로 보고 있다.

윌가의 큰 손인 엘리엇은 지난해 자산이 10년 전보다 3배로 늘어난 650억 달러였다. 엘리엇은 기업과 정부를 상대로 한 장기 소송을 마다하지 않는 것으로 악명이 높은 회사다.

엘리엇은 2001년 말 아르헨티나가 국채 800억 달러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하자 헐값에 부도 채권을 사들였다. 대부분의 채권자들이 원금의 일부만 갚는데 동의했으나 엘리엇 등 일부 투자자들은 높은 보상을 요구하며 장기 소송을 이어갔다.

2012년 엘리엇 등은 가나에서 아르헨티나 해군 군함을 압류했고 2016년 아르헨티나 정부가 46억5000만 달러를 보상하도록 굴복시켰다. 이중 엘리엇이 받은 금액은 24억 달러(약 3조3000억 원)다.

채권자들을 “썩은 고기 사냥꾼”으로 비난해온 악셀 키칠로프 아르헨티나 전 경제장관은 2013~2015년 부채 상환 협상 당시 더러운 비난 캠페인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DCI 그룹의 의뢰를 받은 이스라엘 사설탐정 아비람 아자리도 엑슨 모빌을 비판하는 환경주의자들의 개인 정보를 훔쳐 언론에 유출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DCI 그룹은 당시 엑슨 모빌의 홍보 및 로비 대행사였다. 포를리트에게 고용됐던 아자리는 2022년 뉴욕 법원에서 록펠러 재단을 해킹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80개월 징역형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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