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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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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정부가 오는 31일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맡을 건설사를 찾는 세 번째 입찰에 착수한다. 공동도급 기준을 완화하고 공사·설계기간을 늘리는 등 건설사들의 요구를 상당부분 수용했지만 이번에야 말로 2개 이상의 컨소시엄이 지원해 유효한 경쟁이 성립될 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29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교통부는 오는 31일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신규 입찰을 공고할 계획이다.

가덕도 신공항 부지공사는 활주로·방파제 등을 건설하는 10조53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으로 전체 사업비 13조4913억원의 78%를 수준이다. 국토부는 지난 5~6월 두 차례 입찰을 진행했지만 1차 입찰 당시에는 지원한 건설사가 1곳도 없었고, 2차 입찰은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이 꾸린 컨소시엄 1곳만 사전서류심사(PQ)를 제출해 단독응찰하면서 경쟁이 성립되지 않고 유찰됐다.

10조원이 넘는 가덕도 신공항 부지공사를 두고 건설업계의 반응이 냉랭했던 데에는 입찰여건이 좋지 않았다는 점이 꼽힌다. 신공항을 육상과 해상에 걸쳐 배치해야 하는데 그 자체로도 공사의 난도가 높고 지반이 균등하지 않게 가라앉는 부등침하 등 안전성 우려가 제기됐다. 아울러 공사 난도에 비해 공사 기간이 짧다는 점도 지적도 있었다.

국토부는 이 같은 건설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세 번째 입찰은 일부 조건을 변경하기로 했다.

앞선 두 차례 입찰에서는 상위 10대 건설사는 '2개사 이내'까지만 공동수급이 허용됐지만 이번에는 '3개사 이내'로 늘렸다. 공사기간은 착공후 6년에서 7년으로 1년 연장되며 설계기간은 10개월에서 12개월로 2개월 늘어난다.

다만 개항 시점은 예정대로 2029년 말로 추진한다. 주요 공항시설이 들어설 동측 매립지 공사와 활주로, 여객터미널 등 필수적인 시설부터 집중 시공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2차에 이어 3차 입찰도 준비 중이다. 공동도급 기준이 완화됨에 따라 상위 10대 건설사 중 포스코이앤씨가 합류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앞선 입찰보다 공동도급 제한이 완화되고 공사기간 연장 등 여건이 개선된 만큼 3차 입찰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대항해 나설 만한 건설사가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건설업계에서는 남은 10대 건설사 중 가덕도 신공항 공사에 참여할 만한 여력이 있거나 적극적으로 의향을 내비치는 건설사가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번에도 참여가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자 국토부는 지난 24일 10대 건설사 임원들을 초청, 세 번째 입찰이 달라진 조건을 설명하는 비공개 간담회를 연 것으로 파악됐다. 이 자리에서도 수의계약 없이 경쟁 입찰로 추진한다는 원칙을 다시금 강조하고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3차 입찰이 또 다시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단독응찰에 그칠 경우 4차, 5차 입찰로 이어지며 공사가 지연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주관사 후보로도 거론됐던 만큼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최종 합류할 것인지, 경쟁사로 맞붙게 될 지 여부를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현대건설 컨소시엄 합류 여부가 아직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우선 31일 입찰공고가 나오면 최종 제출시점까지 컨소시엄 합류 또는 주관사로 나설지 여부 등을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번 3차 입찰도 유찰될 경우 2029년 개항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는 반응도 나온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지난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그렇게 큰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하기는 곤란하다"며 경쟁입찰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개항은 틀림없이 (2029년에) 가도록 기술적으로도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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