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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30%가량 줄어들며 12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공공과 민간, 임대를 포함해 24만871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35만5946가구보다 30.1% 줄어든 수치로, 지난 2013년 19만9400가구 이후 12년 만에 최저치 수준이다.

최근 10년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14년 27만4955가구를 시작으로 지난 2018년 46만4689가구로 최고치를 찍은 뒤 30만가구 안팎을 오르내렸다.

2021년 29만1447가구에서 2022년 33만3165가구, 2023년 36만1844가구로 증가한 뒤 올해 35만5946가구로 소폭 줄었고, 내년에는 10만 가구 이상 감소하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와 비수도권의 입주 물량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올해 11만4432가구에서 내년에는 6만5545가구로 42.7%, 인천은 올해 2만7016가구에서 내년 2만5362가구로 6.1% 감소했다.

반면 서울의 경우 올해 2만4659가구에서 소폭 늘어난 2만5710가구가 입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경우 올해 18만9839가구에서 내년 13만1096가구로 30.9%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대구의 감소폭이 58.8%로 가장 컸고, 이어 세종(-55.7%), 광주(-51.8%), 경북(-49.9%) 등 순이었다.

이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 문제, 고금리, 공사비 상승 등 주택 공급 여건이 나빠진 것과 지방의 악성 미분양(준공 후 미분양) 문제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1~5월 주택건설사업 인·허가 물량은 12만6000호로 전년 동기(16만6000호) 대비 24% 가량 감소했다.

국토부의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지방의 미분양 물량은 5만8986가구로 전체 미분양(7만4037가구) 중 79.7%를 차지했다. 준공 후 미분양도 1만1965가구로 전체(1만4856가구)의 80.5%가 지방에 자리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난해와 올해까지 입주 물량이 많다가 내년부터 2~3년 감소하는 흐름"이라며 "올해 하반기 분양 물량이 얼마나 나오느냐에 따라 2027년 하반기부터 입주가 다시 늘어날지 여부가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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