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171%·오이 98% 급등세…농식품부 "이달 하순 하향 안정될 것"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와 관련해 농산물은 최저 수준의 상승폭을 기록한데다 일부 가격이 급등한 품목의 경우 출하량 증가 등으로 향후 가격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21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농산물 생산자물가지수는 올 1월 전년동월대비 9.8% 상승한 이후 2월 11.1%, 3월 26.1%, 4월 27.8% 등 높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5월 17.7%, 6월 11.6%를 기록한 뒤 지난달에는 한 자릿수(2.3%) 상승률로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달 집중호우에 이어 이달 들어 폭염이 지속되면서 일부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며 농산물 물가를 자극했다.

채소류 중에선 상추와 오이가 전월대비 각각 171.4%, 98.8%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추는 7월 호우 영향으로 주산지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해 가격이 올랐다. 오이는 주산지의 기상 변화로 생육 부진이 발생함에 따라 가격이 뛰었다.

농식품부는 7월 중순 기준 청상추 4㎏ 도매가격은 5만7116원을 형성했지만 8월 상순 5만2438원, 8월 중순 4만8463원에 거래되면서 빠른 피해 복구와 다시 심기 등으로 출하량이 증가해 가격도 안정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오이도 7월 중순 100개 도매가격이 4만1612원으로 급등했지만 최근 산지 기상이 회복되면서 출하량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힘입어 8월 상순과 중순에는 각각 3만3207원, 2만9975원으로 낮아졌고, 8월 하순부터는 가격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사과(27%)와 배(184.1%)도 생산량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농산물 물가지수는 향후 더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폭염과 태풍 등 기상 변화에 따라 농산물 생산량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한 현장기술지도와 병해충 방제를 강화하고, 추석 성수기를 대비해 성수품 공급 확대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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