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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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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거래 규칙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연준 내부 감사기구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보스틱 총재가 2017년 애틀랜타 연준 총재가 된 이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블랙아웃 기간 동안 제3자를 통해 154건의 매매 거래를 실행하는 등 거래 규칙을 반복적으로 위반했다고 결론지었다.

블랙아웃 기간이란 FOMC를 앞두고 일정 기간 동안 연준 위원들이 대외 메시지를 내놓을 수 없는 기간을 말한다. 이 기간에는 연준 관계자의 매매 거래 활동도 금지된다.

보고서는 보스틱 총재가 FOMC의 기밀 정보를 거래하거나, 이해 상충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면서도 거래의 범위와 시기는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다고 짚었다.

보고서는 "조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보스틱 박사는 'FOMC 기밀 정보에 따라 행동하는 모습'과 '이해 상충의 모습'을 연출했다. 이는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애틀랜타 연은 행동 강령에 따라 보스틱 박사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애틀랜타 연은 이사회는 전날 성명을 통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보고서의 세부 사항을 더 신중하게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이사회 대변인은 관계자들이 보고서를 받았으며,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보스틱은 2022년 10월, 블랙아웃 기간 동안 거래를 진행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연준 윤리 담당자는 보스틱 총재가 "임기 중 실질적으로 불완전한 연례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보스틱 총재와 관련한 새로운 규칙 위반 사항이 드러나기도 했다.

보스틱 총재 외에도 논란에 휩싸인 연준 관계자들은 앞서 존재했다. 로버트 카플란과 에릭 로젠그렌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될 무렵 연준이 금융 시장에 개입할 당시 거래를 한 사실이 드러나 각각 댈러스와 보스턴 연은 총재직에서 사임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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