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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인도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2024년 9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5.49% 크게 올랐다고 PTI와 IANS 통신, 마켓워치 등이 15일 보도했다.

매체는 인도 통계청의 전날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상승률이 작년 12월 5.69% 이래 9개월 만에 고수준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시장 예상치는 5.04% 상승인데 실제로는 0.45% 포인트 훨씬 웃돌았다. 8월 3.65%에서 대폭 확대했다.

식품 가격이 10% 가까이 급등하면서 전체를 밀어올렸다.

인도 준비은행(RBI 중앙은행)은 지난 9일 열린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환매조건부 채권(Repo 레포) 금리를 6.50%로 동결하면서 금융정책 스탠스를 중립으로 변경해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중앙은행은 목표인 4%를 2개월 연속 하회하던 인플레율이 9월에 5% 이상 뛰면서 차기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비둘파적 자세를 취한다는 기대는 한층 멀어졌다고 매체는 관측했다.

소매 물가 상승률 가운데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식품이 9.24% 치솟았다. 8월 5.66%에서 가속했다.

채소 가격이 작년 같은 달보다 36.0% 치솟아 8월 10.71%를 3배 이상 웃돌았다.

곡물은 8월 7.31% 상승에서 6.84%, 콩류도 13.6%에서 9.89%로 둔화했지만 여전히 고수준을 이어갔다.

변동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9월 3.5%로 전월 3.4~3.4%를 소폭 상회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9월 인플레율 확대 요인이 기후불순으로 공급망이 혼란을 빚은 식품의 가격이 급등한 반면 비교 대상인 작년 동월 물가가 높았던 기저효과가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샤크티칸타 다스 중앙은행 총재는 앞서 지난주 악천후와 지정학적 출동, 근래 일부 자원상품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인플레에 대한 리스크가 계속 현저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HDFC 은행은 "특히 식물성 기름 같은 상품 가격이 최근 뛰어오르는 걸 감안하면 인플레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한다"며 "중앙은행이 현단계에선 12월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낮고 상품가격 압력이 어떻게 추이할지에 달렸을 공산이 농후하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율은 연말까지 5% 미만으로 돌아온다고 HDFC 은행은 예상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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