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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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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각) 외화 보유의 유효성에 의문을 던지면서 비트코인이 더 나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 투자 컨퍼런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서방국가들이 러시아의 보유 외화 약 3000억 달러(약 424조원)를 동결한 것과 관련, "쉽게 잃을 수 있는 외화 보유액을 왜 쌓아야 하나"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영국의 경우 동결된 자산을 이용해 우크라이나에 30억 달러의 대출을 해주기도 했다. 러시아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주요 7개국(G7) 국가들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몰수 자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논의하고 있다.

또 푸틴 대통령은 보유액 몰수는 중앙은행들이 주요 준비자산으로 보유하는 미국 달러의 평판과 위상에 해가 된다면서, 각국이 이미 암호화폐를 대안으로 삼고있다고도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비트코인을 누가 금지할 수 있나"라며 "아무도 없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비트코인 외에 전자 결제 시스템이 또 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0월 러시아가 미국 달러 주도의 스위프트(SWIFT) 금융 메시징 시스템에서 제외된 것에 대응해 신흥경제국 모임인 브릭스(BRICS) 국가들이 대체 결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2022년에 암호화폐를 전면 금지했던 러시아는 서방의 경제 제재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눈을 돌리고 있다. 내년 여름에는 디지털 루블을 도입하려 준비 중이다.

지난주 러시아 매체 모스크바타임스는 푸틴 대통령이 암호화폐 채굴자·거래에 대한 법적 세금 체계를 만드는 법안에 서명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러시아 정부가 채굴자들로부터 연간 최대 2000억 루블(약 2조 6820억원)의 세금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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