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주한 中대사대리 만나 "중장기 영향 거의 없어…경제시스템 굳건"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정부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외 신인도 하락 우려에 대응해 주한 외국공관장과 접촉을 이어가며 현 경제 상황을 설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지영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이 팡쿤 주한 중국대사대리와 면담했다고 밝혔다.

면담에서 최지영 차관보는 "주한 기업, 외국인 투자자 등을 포함한 모든 경제주체가 평상시와 같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면밀한 정책 대응을 지속할 것"이라며 "과거 사례를 볼 때 정치 등 비경제적 요인에 의한 충격은 제한적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영향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정치 상황으로 주한 기업들을 비롯해 본국의 우려가 적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나 우리 정부는 한국은행과 공조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시스템은 굳건하고 정부의 긴급 대응체계도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팡쿤 대사대리는 "가까운 이웃과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서 한국의 경제·사회의 안정을 유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중 양국 사이에 다양한 분야의 경제 협력과 관광 등 인적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통해 지속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최 차관보은 "과거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중 간 교류는 꾸준히 증가했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외국기업의 투자와 경제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평시와 같은 정책대응을 지속하고 소통을 통해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인적·물적 교류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요국 주한 대사관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고, 정책적 대응 노력을 설명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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