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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인도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2024년 11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5.48% 올랐다고 PTI와 IANS 통신, 마켓워치 등이 13일 보도했다.

매체는 인도 통계청의 전날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상승률이 작년 8월 이래 1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10월 6.21%에서 둔화했다고 지적했다.

치솟던 채소가격이 주춤하면서 11월 인플레가 어느 정도 감속했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시장 예상치는 5.53% 상승인데 실제와 거의 비슷했다. 9월 CPI는 5.49% 오른 바 있다.

10월 CPI는 인도 준비은행(RBI 중앙은행)의 허용 범위인 2~6%를 1년2개월 만 넘었다. 준비은행은 중기적인 물가 목표를 4%로 잡고 있다.

CPI는 한달 만에 다시 허용 범위 안에 돌아왔다.

소비물가 상승률 가운데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식품 가격은 전년 같은 달보다 9.04% 올랐다. 상승률은 10월 10.87%에서 저하했다.

이중 채소가격은 전월 42.8% 폭등에서 29.33% 상승으로 완화했다. 기후불순으로 작황 부진이 지속했지만 공급량이 늘어났다.

곡물 가격 상승률은 전월 6.94%에서 6.88%로 약간 상승했다. 반면 식용유를 비롯한 유지는 상승률이 10월 9.51%에서 13.3%로 확대했다.

식품 가격 급등은 중저소득층 구매력을 떨어트려 기업 수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면서 아시아 3위 경제대국 인도의 고도성장을 방해하고 있다.

변동이 심한 식품과 연료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율은 10월 3.7%에서 3.64~3.70%로 다소 진정됐다.

11월 말 발표한 7~9월 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하는데 그쳤다. 4~6월 분기 6.7%에서 1.3% 포인트나 감속했다.

소비와 투자 침체로 인해 제조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기업의 생산활동도 부진했다.

인도 중앙은행은 12월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2024년도 GDP 증가율 전망을 전년도 대비 7.2%에서 6.6%로 하향 조정했다.

중앙은행은 경기둔화를 내다보고 금리인하를 검토했지만 인플레로 기준금리(레포금리)를 11회의 연속 동결했다. 2024년도 물가상승률은 4.8%로 축소한다고 중앙은행은 예측했다.

산제이 말호트라 신임 중앙은행 총재는 11일 취임 회견에서 "인도는 경제발전 도상에 있다. 중앙은행에는 국가 성장과 정책 안정을 지속시키는 책임이 있다"며 금리인하에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기업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선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릴 필요가 있다고 압박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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