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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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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글로벌 제조기업들이 주목하는 박닌·박장·흥옌 벨트는 한국 스타트업 기회의 땅입니다."
윤수연 알스퀘어 글로벌투자실장(상무)는 13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베트남 북부 산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평가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알스퀘어는 오는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VTK 산업용 부동산 투자설명회'를 앞두고 있다.
VTK 클린산업단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도로 조성된 베트남 최초의 한국형 산업단지로, 알스퀘어 베트남이 판매 중개를 맡고 있다.
이 단지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와 제1의 무역항 하이퐁을 잇는 4번 고속도로 옌미IC까지와의 거리가 3㎞로 매우 가깝다. 하노이까지 거리는 35㎞, 하이퐁 항구는 75㎞라 탁월한 물류 접근성을 제공한다.
VTK 클린산업단지가 위치한 베트남 북부는 최근 글로벌 테크 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게 윤 상무의 설명이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삼성전자 베트남 생산법인 4곳의 누적 매출은 63조82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 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베트남에 매년 10억달러 추가 투자 계획도 밝혔다.
엔비디아는 지난 10일 베트남 R&D(연구개발) 센터를 개소하면서 이 센터를 통해 베트남의 젊은 인력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개발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윤 상무는 "하노이 북쪽 핵심 산업단지 중 하나인 박닌성 산업단지의 평균 공단 분양가는 ㎡당 142달러로 전년 대비 7% 상승했다"며 "특히 하노이-하이퐁 고속도로 개통으로 물류 인프라가 강화돼 흥옌성 VTK 클린산업단지의 ㎡당 임대료는 125달러를 돌파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VTK 클린산업단지는 한국형 산업단지의 성공 모델"이라며 "하노이와 하이퐁항만, 노이바이 국제공항과의 뛰어난 접근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닌·박장·흥옌 벨트는 각각 특장점을 갖고 있다고 윤 상무는 짚었다.
박닌성은 하노이와 가깝고 지형이 평탄해 대규모 공장 건설에 유리하다. 박장성은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상위 지역으로 물류와 자재 공급이 용이하다. 흥옌성은 한국형 산업단지가 조성돼 한국 기업들에 특화됐다.
윤 상무는 "박닌·박장·흥옌을 잇는 전자·반도체·2차전지 메가 클러스터가 조성되면서 베트남 북부는 아시아의 새로운 실리콘밸리로 부상 중"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 북부에 대한 이런 대규모 투자는 IT 생태계의 파이까지 키우고 있다. 엔비디아의 R&D센터 개소에 이어 애플 파트너사 폭스콘이 맥북 생산을 시작한 것이다.
윤 상무는 "베트남이 예전에는 단순한 IT 아웃소싱 기지에 불과했다면, 이제는 현지 IT 기업들이 한국에 직접 진출할 만큼 생태계가 성숙했다"고 전했다.
알스퀘어는 발 빠르게 베트남 지사를 설치하면서 현지에 빠르게 뿌리내렸다. 알스퀘어 베트남은 사업 개시 3년 만에 누적 거래 면적 16만5289㎡(5만평)을 기록했다.
3년간 베트남 상업용 빌딩 및 산업용 건물 5만 곳 이상의 전수조사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 10월 기준 200곳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해 기업 부동산을 중개하고 있다.
윤 상무는 "포스코 그룹사의 베트남 오피스 통합 이전 프로젝트가 대표적 성공 사례"라며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와 현지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알스퀘어는 VTK 산업용 부동산 투자설명회에서 베트남 북부 투자 전반을 소개할 계획이다.
전체 투자금 회수부터 중장기 자산가치 증대까지 시기별 전략을 망라하고, 현지 진출 기업들의 생생한 경험과 실무적 노하우도 공유한다.
윤 상무는 "이번 설명회에서는 단순한 시장 소개를 넘어 실제 진출 기업들의 구체적인 성공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라며 "부지 선정 시 지반과 인프라 검토 방법, 인허가 과정의 주요 이슈와 해결 방안 등 실무 담당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들을 중점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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