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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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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12·3 비상계엄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으로 인해 경제 불확실성지수가 여전히 과거 위기 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1월 경제불확실성지수(Economic Policy Uncertainty, EPU index)는 397.08로 집계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12월(512.24)에 비해 115.16포인트(p)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과거 어느 시기보다 지수가 높은 상황이다.
EPU는 언론 보도의 텍스트 데이터를 분석해 경제 정책 관련 불확실성을 판단하는 지표다. 2016년 브렉시트(169.67)와 국정농단(216.95),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295.02) 등 정치·경제·사회적 불안감이 커졌을 때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EPU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 대선에서 승리한 지난해 11월(112.33→240.46)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12·3 비상계엄이 있었던 12월에는 지수 작성이 시작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512.24까지 치솟았다.
1월 들어 지수가 다소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배경은 내란 사건 수사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이 산적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상황에 대한 경제주체들의 불안감은 각종 심리 지표와 선행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한국은행의 1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달보다 1.4p 하락한 85.9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9월(83.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CBSI가 장기평균(100)보다 높으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심리가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해 12월 100.7에서 88.2로 12.5p나 급락했다가 1월 들어 91.2로 소폭 반등했다. 하지만 여전히 장기 평균(100)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해 12월 생산·투자 관련 지표는 반등했지만, 향후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p 하락했다. 또 설비투자의 선행지표 성격인 국내기계수주(-5.4%)와 건설투자의 선행지표인 건설수주(-26.0%)도 모두 감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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