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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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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안호균 임하은 기자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2%대로 올라섰다. 환율이 급등하며 석유류 가격이 7.3% 상승했고 채소류, 전기·가스·수도, 서비스 가격도 비교적 큰 폭으로 뛰었다.

환율 고공행진 속에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상승과 설 명절을 앞두고 시행된 농축산물 정부 할인 지원 종료로 물가 상승 압력이 거세질 전망이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5.71(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2% 올랐다.

지난 2022년 5.1%까지 치솟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경기 둔화 추세 속에 2023년 3.6%, 2024년 2.3%로 하향 안정세를 나타냈지만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를 전후로 환율과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다시 상승 압력이 커졌다.

월간 상승률은 지난해 1월 2.8%에서 8월 2.0%까지 떨어진 뒤 9월(1.6%), 10월(1.3%), 11월(1.5%), 12월(1.9%) 4개월 간 1%대를 기록했지만 올해 1월 들어 다시 2%대에 진입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석유류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7.3% 상승했다. 채소류(4.4%)와 축산물(3.7%), 가공식품(2.7%), 전기·가스·수도(3.1%), 개인서비스(3.2%) 가격도 비교적 크게 올랐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2.6%에서 올해 1월 1.9%로 떨어졌지만 설 명절 수요가 증가한 채소류와 축산물 일부 품목은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나타냈다.

배추(66.8%)는 2년 3개월, 당근(76.4%)은 7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귤(27.8%), 무(79.5%), 배(30.8%), 김(35.4%) 등도 가격이 크게 올랐다. 파(-32.0%), 쌀(-5.9%), 감(-23.2%), 바나나(-13.8%), 오이(-11.6%) 등은 하락했다.

공업제품의 경우 휘발유(9.2%), 경유(5.7%) 등 석유류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다. 가공식품도 2.7%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 영역에서는 도시가스(6.9%), 지역난방비(9.8%), 상수도료(3.6%)의 오름세가 강했다.

개인서비스는 외식(2.9%)과 외식 제외(3.5%) 가격이 모두 올랐다. 외식 물가는 생선회가 5.0%, 구내식당식사비가 3.8% 상승했다.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는 실손보험료(보험서비스료 14.7%) 상승의 영향으로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농산물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국제유가 및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석유류와 외식제외 서비스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지난달 1.9보다 0.3%포인트(p)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이 자주 많이 구입하는 생활필수품 144개 품목을 대상으로 작성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올랐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0.7%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보여주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년 전보다 2.0%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이 심의관은 "환율 상승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며 "당장 영향을 미친 것은 석유류다. 생활필수품도 11월, 12월 환율 상승이 반영된 것 같다. 가공식품, 외식, 기타 원자재 가격에도 시간을 두고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그동안 높은 물가를 유지하다 작년 하반기 안정화돼 1%대로 내려왔고, 이달에는 2%대로 들어오긴 했지만 (상승) 추세가 지속될지 일시적일지는 두고 봐야 한다"며 "가격 변동성이 큰 석유류나 농산물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해 아직까지 안정된 흐름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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