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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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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가 이달 중 각각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에 나선다. 한전과 가스공사 모두 호실적이 기대되지만, 누적된 적자와 미수금 해소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6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이달 28일 '2024년 4분기 및 연간 영업(잠정) 실적'을 공시한다.
한전은 지난 2023년 3분기 흑자로 전환한 이후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지속 중이다.
투자 업계는 한전의 4분기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를 3조원 안팎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3분기까지 한전 영업이익이 5조9457억원인 걸 고려하면 8조원 이상의 연간 실적을 올린다고 본 것이다.
실적 개선 배경에는 지난 한해 동안 이어진 계통한계가격(SMP) 안정세가 자리한다.
SMP는 2023년 초까지 ㎾h(킬로와트시)당 200원대를 유지하며 고공행진을 지속하다가 지난해 100원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월별 SMP를 보면 지난해 10월 ㎾h당 117원, 11월 ㎾h당 112원, 12월엔 ㎾h당 116원으로 완만한 흐름을 기록 중이다.
다만 한전이 4년 만에 연간 실적 흑자를 달성하더라도 누적 적자 해소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1년 2분기부터 누적된 한전의 적자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37조6906억원이다. 이에 부채 역시 204조1248억원(3분기 말 기준)으로 불어난 상태다.
가스공사도 오는 21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가스공사는 4분기에도 양호한 성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8월 주택용 도시가스 요금이 6.8% 인상된 게 영향을 미쳤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 기관 3곳 이상이 예측한 가스공사의 지난해 실적은 영업이익 2조4165억원이다.
견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미수금은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가스공사는 가스를 산 가격보다 싸게 팔면 차액만큼을 미수금으로 회계한다. 사실상 부채 성격이지만 받을 돈이기 때문에 회계에선 자산으로 분류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말까지 쌓인 미수금이 1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본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가스공사의 민수용 미수금은 13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결국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가스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의 원가 회수율은 80%에 불과하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미수금 총액은 연말이면 14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가스공사가 자체적으로 많은 규모의 미수금을 해결하기 어렵다. 가스 요금을 통해서 미수금을 회수하는 구조로 운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r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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