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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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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지난달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가 0.4개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기 이후 역대 2월 기록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2025년 2월 고용행정 통계로 보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38만명이다.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 15만3000명(1.0%)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던 상시가입자 수 역시 지난달 소폭 반등했다.
다만 이를 곧바로 고용호조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수인 '구인배수'가 0.40에 불과해, 전년 동월(0.55) 대비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정부의 고용행정포털인 '고용24'를 이용한 신규 구인인원은 17만3000명으로 지난해 2월 대비 1만2000명(-6.3%) 줄었으나, 신규 구직인원은 43만1000명으로 9만6000명(28.5%)이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신규 구직인원은 여성(5만6000명)과 남성(4만명), 30대(2만2000명), 29세 이하(2만명) 등 모든 성, 연령에서 증가했다.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은 1조728억원으로 관련 통계를 기록하기 시작한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109억원(11.5%) 증가했다.
신규 신청자수 역시 11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3000명(25.1%)이나 늘어났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6만9000명으로, 지난해 2월과 비교해 4만3000명(6.9%) 증가했다.
이에 대해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고용보험 가입자가 많아질수록 실직자 비중이 비례적으로 증가하고, 해마다 실업급여 지급액 하한액이 최저임금의 80%로 연동되다보니 하한액 인상분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또 "1월 마지막주 중 나흘이 명절 연휴여서 실업급여 신규 신청을 2월로 미룬 경향이 있어보인다"며 "실제로 1월에는 신규 신청자가 감소했었다"고 덧붙였다.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지난달에도 2만1000명 감소해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업 가입자 수는 2023년 8월 관련 통계 집계 후 처음으로 '0'명을 기록한 뒤 계속해서 순감소하는 추세로,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대비해 지난해 8월 일용근로자 고용보험 가입확대, 내일배움카드 훈련비 상향을 통한 전직 지원 등 대책을 내놨지만 전반적인 업계 상황이 좋지 않아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가입자 수는 7000명 증가했으나, 고용허가제(E-9, H-2) 외국인력 비중이 높은 업계 특성상 외국인 가입자를 제외한 내국인 가입자 수는 되레 1만8000명 줄었다. 제조업 내국인 가입자 수 감소는 2023년 10월부터 17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만7000명 줄었다. 청년층 가입자는 2022년 9월 이후 30개월째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
'경제 허리'인 40대 가입자 역시 전년 동월 대비 5만2000명 줄면서 16개월째 감소를 이어가고 있다. 건설업(-1만7000명), 도소매업(-1만3000명), 제조업(-1만1000명), 부동산(-4000명)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반면 60세 이상은 전년 동월 대비 18만6000명이 늘어나면서 정년 이후 노년층이 가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 50대는 6만3000명, 30대는 6만4000명 각각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delan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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