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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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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로 선정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 양지마을에서 소유주 간 갈등이 격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단지 주민들은 제자리재건축에 동의한 것이라며 성남시 등에 선도지구 동의서 반환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10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양지마을(금호1·3한양1·2·청구2 등) 중 금호1단지 주민들은 지난달 20일 '양지마을 재건축정상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성남시에 동의서 반환을, 통합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재준위)에 제자리 재건축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제자리 재건축 및 통합정산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선도지구 신청 당시 재준위로부터 '기존 각 단지가 위치한 블록을 기준으로 우선권을 배정해 조합원 분양 신청 권한을 부여하기로 한다'는 합의를 조건으로 동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선도지구 선정 이후 재준위로부터 우선배정권이 없다는 해석이 나오자 금호 1단지 소유주들은 반발했다. 양지마을 재건축정상화위원회는 "재준위가 장수명주택, 도시활성화 항목 등에 대해 소유주들에게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공모한 '깜깜이 공모'"라며 사과를 요구하고 동의서 재징구 등 원점 재검토를 내세웠다.

한 금호1단지 주민은 "현재 주거 만족도가 높아 재건축 요구가 높지 않고, 위치이동을 원하지 않는다"며 "지금이라도 제자리 재건축 우선권이라도 확실히 받아내고 재건축을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양지마을은 5개 아파트단지와 주상복합 등 4392가구를 7000~7500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는 2027년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첫 착공, 2030년 입주를 목표로 빠른 재건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를 위해 선정 시 높은 동의율을 요구했다.

특히 사업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지목된 분당에서는 선도지구 경쟁이 치열해 대부분의 단지가 95% 이상의 동의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재준위는 지난달 재건축 방식을 두고 ▲통합재건축-통합정산 ▲통합재건축-독립정산 ▲제자리 재건축-통합정산 ▲제자리 재건축-독립정산 등에 대한 소유주 선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유효 투표 수 1699표 중 통합재건축-통합정산 방식이 676표(39.8%)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으며 제자리재건축-독립정산은 457표(26.9%)로 그 뒤를 이었다. 재준위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테스크포스(TF)팀을 꾸려 각 재건축 방식별 사업성을 분석하고 다시 의견을 모을 방침이다.

이처럼 선도지구 선정 전에는 높은 동의율을 요구했다가 선정 이후 내분이 일어나는 상황을 두고 각 지자체와 함께 선도지구 사업을 총괄하는 국토부도 당황스러운 기색이다. 다만 주민들의 의사결정이 중요한 사안인 만큼 섣불리 개입하지 않고 지켜보겠다는 반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주 중 양지마을 주민들을 직접 만나 갈등 상황을 직접 청취할 계획"이라며 "제자리 재건축의 장점과 단점 등 필요한 정보가 있다면 충분히 제공해 의사결정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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