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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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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지난 10일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주주총회 안건과 관련한 뉴시스 취재진의 질문에 "국내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하고, 대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올해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원자잿값 급등과 고금리, 미분양 증가 등 악재가 이어지다 보니 기존 주택 사업만으로는 수익성 확보에 한계가 있다"며 "전통적인 주택사업 대신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달 건설업계의 정기 주주총회가 본격 시작된다. 올해 주총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사업 다각화'다. 건설·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국내 주택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비주택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를 위한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건설업계는 기존 경쟁력과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영역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신규 사업을 사업목적에 넣기 위해 주총에서 정관을 변경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건설부문은 오는 14일 정기주총에서 수소 발전 및 관련 부대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또 통신판매중개업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할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기존 플랜트 사업 역량을 활용해 수소 생산, 저장, 운송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물산은 현재 경북 김천시에 국내 최초로 오프그리드(Off-grid·외부에서 에너지를 받지 않고 직접 생산하는 방식) 태양광 발전을 통한 '그린수소 생산·저장'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또 홈플랫폼 ‘홈닉(Homeick)’과 빌딩플랫폼 ‘바인드(Bind)’ 사업 확대를 위해 통신판매중개업 추가를 추진한다. 스마트홈·빌딩 플랫폼 사업을 통해 건설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의 이 같은 행보는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올 초 ▲U&I사업부(건축·토목) ▲개발주택사업부 ▲하이테크사업부 ▲에너지솔루션사업부 ▲신성장사업부 등 5개 사업부로 조직을 개편한 바 있다.

현대건설도 오는 20일 예정된 주총에서 정관 사업 목적에 수소에너지사업을 추가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차원의 수소 밸류체인 확대에 따라 시너지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다.

GS건설은 오는 25일 주총에서 통신판매업을 정관에 추가한다. 친환경·고효율 모듈러 주택 공급을 확대와 B2C시장으로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한 행보로 읽힌다. GS건설은 지난 2023년 자회사 '자이가이스트'를 설립한 바 있다. '프리패브(Prefab)' 공법을 활용해 모듈러 단독주택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 '자이(Xi)'의 설계 및 시공 기술, 인테리어 콘셉트를 적용하고 있다. 또 폴란드 목조 모듈러 전문기업 '단우드'와 영국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인 '엘리먼츠'를 인수하며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포석이란 해석이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주택 경기 침체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와 경영 환경이 불확실하고, 본업 경쟁력 강화나 새로운 먹거리 확보를 위한 건설사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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