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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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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압구정2구역 재건축 조합은 오는 6월 시공사 선정 공고를 내고 9월 총회를 통해 최종 시공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2구역은 이미 정비계획 재공람이 완료된 상태로, 압구정 6개 구역 중 유일하게 서울시 정비계획안을 통과하는 등 절차가 가장 빠르다. 압구정2구역은 1982년 준공된 압구정 신현대 아파트 9·11·12차 단지가 포함된 지역으로 한강변과 인접해 뛰어난 입지를 자랑한다. 재건축을 통해 용적률 300% 이하, 최고 70층, 총 2600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총 공사비는 약 2조4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3년 12월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꾸린 데 이어 최근에는 정식 조직 '압구정재건축영업팀'을 신설했다. 전문인력을 보강해 전략적으로 수주전을 우위로 이끄는 것이 목표다.
지난달에는 '압구정 현대아파트' 및 '압구정 현대' 명칭을 한글과 한자(現代)를 포함한 형태로 상표로 출원하기도 했다. 건설사가 과거 시공한 단지의 명칭을 상표로 등록하는 사례는 드물다.
업계 관계자는 "수십 년이 지난 단지의 브랜드 명칭을 상표로 출원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현대건설이 압구정 재건축에서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하고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도 이를 주요 경쟁력으로 내세우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압구정 현대'라는 상표권을 출원한 데에는 '대한민국 최고 부촌', '강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라는 자긍심과 정체성을 분명히 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 브랜드 유산(헤리티지)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실제로 과거 단지명을 변경하려는 시도에 주민들이 반대하며 기존 명칭을 지킨 사례가 있다. 현대건설 사원 아파트였던 압구정 현대아파트 65동 리모델링 당시에도 별도의 브랜드를 표기하지 않았다.
압구정동의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단순한 주거지를 넘어, 강남 부촌을 대표하는 상징과도 같은 곳”이라며 “재건축이 추진되는 과정에서도 '압구정 현대'라는 이름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강남에서도 독보적인 입지와 상징성을 가진 만큼, 현대건설이 이 헤리티지를 적극적으로 이어가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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