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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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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마크 카니 캐나다 행정부가 미국산 자동차 등에 대한 보복 관세를 일부 완화한다고 15일(현지 시간) 밝혔다.
캐나다 재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북미 자동차 산업의 통합된 구조를 고려해 캐나다 내에서 차량 생산을 지속하는 자동차 제조업체에 한해 미국에서 조립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준수 차량을 일정 수량까지 관세 없이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조치는 캐나다 내 생산과 예정된 투자가 계속 이행되는 조건에서만 적용되며, 생산량이나 투자 규모가 줄어들 경우 관세 면제 수량도 함께 줄어들게 된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이날 "캐나다에서 생산과 고용, 투자를 계속하면 우리의 대응 관세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및 부품 등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보복으로 캐나다가 맞불 관세를 취한 이후, 자국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실제 미·캐나다 간 무역 갈등 여파로 일부 캐나다 기업들이 감원에 나섰고, 매출과 수익 감소도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조치로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캐나다에 생산 거점을 두면서도 미국에서 완성차를 수출하던 주요 미국 자동차업체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재무부는 아울러 자동차 산업뿐 아니라, 캐나다 제조·가공 산업과 식품·음료 포장 산업에서 사용되는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도 6개월간 관세 유예 조치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공공 보건, 의료, 안전, 국가안보 목적의 수입품을 사용하는 병원, 요양시설, 소방서 등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앞서 카니 총리는 지난 3일 트럼프 정부의 25% 자동차 관세에 대응해, 미국산 자동차에 동일한 수준의 맞불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f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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