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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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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금융연구원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0.8%로 하향 조정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민간 소비 회복이 둔화한 가운데 미국 관세 인상 여파로 수출도 위축되면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연구원은 7일 이같은 내용의 '2025년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0.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1분기 민간소비는 전기대비 0.1% 감소, 전년동기대비 0.5% 증가에 그쳐 부진이 심화할 전망이다. 소비심리가 장기간 위축을 이어가고, 기업 경영 여건 악화와 고용시장 둔화로 가계의 소득 여건 또한 연중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투자는 5.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2~2023년 수주 부진의 영향이 2025년까지 영향을 미치며 부진이 심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 이후 금리 인하와 공사비 인상률 둔화 등으로 건설 수주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으나 그 수준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며 "인허가와 착공 물량이 여전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점과 미분양 적체 등도 향후 건설투자 회복 속도를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설비투자 역시 0.3%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연구원은 관세 정책의 영향이 커지는 연말로 갈수록 설비투자 증가율 둔화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관세 정책이 현재 예고된 수준보다 낮아질 가능성, 올해 상당수 항공기 도입이 예정됐던 점 등은 설비투자 증가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총수출과 총수입도 모두 0.3% 수준의 낮은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고용률은 62.7%로 예상됐다. 기업 경영 여건 악화와 내수 부진 지속에도 불구하고 60세 이상 고령층의 견조한 노동시장 진입으로 전년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업률은 전년대비 소폭 상승한 2.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취업자 수는 약 8만명 증가하여 전년대비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관측됐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상반기 2.0%, 하반기 1.9%로 연간으로는 2.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은 "내수 부진 지속, 수출 감소 등으로 경제성장률이 크게 낮아지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유가 등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물가는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고채 3년물의 연평균 금리는 2.3%로 전년 대비 상당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상수지는 880억 달러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은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둔화될 전망"이라며 "적극적 경기 대응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중장기적 경제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안정세와 경기 하방 압력 확대를 감안해 보다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운용하고, 기준금리 조정 외에 금융기관에 대한 신용공급 확대 등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금융정책에 대해서는 "대외여건 변화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금리 인하 등으로 확대된 신용이 다시 부동산으로 쏠리지 않도록 경계하는 등 금융시장 안정과 건전성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구원은 재정정책과 관련, "중장기적 차원의 건전성 유지라는 현실적 제약을 감안하되 급격한 경기 둔화 시에는 보다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화하고 잠재성장률을 제고하기 위한 구조개혁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내외 주요 기관들은 미국의 상호관세와 내수 침체 등을 이유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KDI는 지난 2월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1.6%로 낮췄고, IMF도 지난달 22일 2.0%에서 1.0%로 하향 조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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