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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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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출 계약이 연기된 것과 관련해 "당황스러운 일이 발생했지만 잠깐 절차적으로 지연되는 부분이고 시간을 허비하는 지연이 아니라 한국 원자력 산업계의 신뢰를 쌓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안덕근 장관은 지난 7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산업부 공동취재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번 기회에 체코 국민들이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설비가 얼마나 믿을만 하고 안전성과 경제성이 우월한 지 확인하게 되면 5년 뒤에 테믈린 3·4호기 계약이 있으니까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장관은 먼저 "한수원과 경쟁하던 프랑스전력공사(EDF)가 낸 입찰서에서도 퀄리티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난다"며 "(체코 측에서) EDF에 수차례에 걸쳐서 입찰 지원하는 것에 대해 보완 요청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보완 자체가 안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수원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당시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가 한수원이 모든 면에서 다른 업체들을 압도했다고 밝혔다"며 "200여명이 넘는 전문가가 상당히 오랜기간 정밀하게 평가해서 나온 결과인 만큼 트집잡기 어려운 부분이며 절차적 투명성도 굉장히 조심한 만큼 의심할 부분이 없고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 체코 두코바니 원전 최종 계약에 이르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크다"면서도 "비온 디 땅이 굳듯이 어려움을 함께 겪고 이겨내는 과정에서 양국간 신뢰관계는 오히려 더욱 굳건해졌다고 생각한다. 조속한 시일 내 본계약까지 마무리할 수 있도록 체코측과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체코 법원의 가처분 인용에 따라 체코전력공사(CEZ)와 EDF간 소송전이 불가피한 것에 대해선 "이 부분은 체코 정부와 CEZ가 결정할 문제"라며 "상식적으로 기회비용이 어마어마한 작업인데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연기된 만큼 체코 당국과 EDF가 어떻게 해결해나갈 지 봐야 한다. 필요한 지원은 최대한 해서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원전 기득권 세력들이 원자력 산업을 자기 시장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원전 산업의 경쟁력 유지 방안을 묻는 질문엔 "일단 우리나라 원전의 퀄리티를 갖고 평판(reputation)을 비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부적으로 "이번 사태를 통해 절차를 진행하는 데 있어 매우 신뢰성 있게 간다는 것이 확인돼야 다른 국가들이 독점을 하려고 해도 어려울 수 있다"며 "얼마전 우리가 미국과 '한·미 원자력 수출 및 협력 원칙에 관한 기관 간 약정(MOU)'을 체결한 것도 전략적인 고려에 있어 큰 힘이 되고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정부 차원에선 사업 영역에 뛰어들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대한 도움과 지원을 통해 한국의 원전 산업이 민간 협동에 있어 팀플레이가 잘되고 아주 믿을만한 파트너라는 이미지를 세계 시장에서 각인시키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한-체코 원전산업 협력 약정(Arrangement)'과 '한-체코 배터리 협력 양해각서(MOU)'와 관련해선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비롯해 제 3국 공동 진출과 관련해서도 협력해 나가겠다"며 "배터리 분야의 경우 향후 구체화될 유럽연합(EU) 배터리법에 대한 공동 대응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14건의 정부·민간 분야 협약·MOU를 체결한 것과 관련해선 "체코는 우리나라 80년대 정부라고 보면 된다"며 "제조업 자산이 있지만 고도화 기술과 인프라가 부족한 상태로 이번에 인프라를 같이 만들면서 기술을 고도화를 추진하자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경우 국내시장은 굉장히 작지만 전세계적으로 볼 떄 산업 파트너가 필요하다"며 "글로벌하게 생산 파트너는 전략적으로 배분할 필요가 있고 이런 측면에서 같이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체코와 우리나라는 비슷한 점이 많아서 굉장히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체코 원전이 안전한 에너지원으로 안착되면 체코 에너지원 인프라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로 가는 전략이 나올 수 있고 여러가지 보완적으로 상생할 수 있다고 본다. 지금은 출발 단계라 두고 봐야하지만 인력 양성이 확대되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안 장관은 전날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과정에서 불어난 1조원대 추가 비용 분담을 두고 갈등을 빚던 한국전력과 한수원이 영국 런던국제중재법원(LCIA)에 중재를 요청한 것에 대해선 "산업부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원만하게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도우려고 했는데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의사소통이 잘 안된 것에서 시작된 사태로 최대한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산업부가 뒤에서 독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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