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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29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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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식용곤충이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며 곤충에 대한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식용곤충 사업이 바야흐로 농축산업의 ‘블루오션’으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곤충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지자체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곤충산업을 중점 육성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여주시다. 굼벵이 전문기업인 농업회사법인 ‘택이’는 그런 여주에서도 소문난 곤충기업이다.
지난 2014년부터 꽃벵이(흰점박이꽃무지 유충·굼벵이) 사육기술을 연구한 택이는 독보적인 꽃벵이 사육기술을 통해 생산부터 가공을 통한 건강식품 생산, 농장 체험, 상품 판매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고 있다. 경기도 여주시 점동면에 3500평 규모의 농장을 운영하며 클로렐라를 먹인 최상급의 꽃벵이를 생산하고 있다. 2019년에는 여주시농업기술센터와 여주시 곤충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사육에 필요한 사료 개발,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을 이용한 신상품 개발 및 품질관리, 곤충산업 기술개발 등 상업화 추진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조항길 택이 대표는 “식용곤충은 일반 가축보다 사육기간이 짧고 단백질, 불포화지방산 등이 풍부해 영양 가치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곤충에 대한 거부감이나 판로 부족 등으로 산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양한 공법과 기술을 연구·개발해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꾸준히 내놓으면서 식용곤충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바꾸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택이는 꽃벵이 가공제품 브랜드 ‘백세건강’과 ‘하루건강365’를 론칭해 백세건강 명품 소환, 명품 대환, 엑기스, 스틱, 선식 등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국에 판매망을 구축해 10여 개의 오프라인 대리점과 쿠팡, 네이버스토어 등 온라인 유통 채널에서 활발히 판매하고 있다. 차별화한 고품질의 여주 꽃벵이를 원료로 다양한 건강식품을 개발해 식용곤충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꾀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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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 선식 제품은 여주 꽃벵이 고농축분말에 12가지 곡물을 저온의 송풍건조 공법으로 건조해 영양을 유지하고 빠른 흡수력을 위해 저분자단백질 펩타이드로 만들었다. 바쁜 일상으로 끼니를 제때 챙기지 못하는 직장인이나 체중관리, 운동 후 단백질 보충이 필요한 현대인에게 맞춤형으로 선보였다. 우유에 타 먹으면 고소한 곡물향과 어우러져 더욱 풍미 있고 맛있는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하루건강365 제품은 여주시 대표 브랜드인 ‘The 이로웜’ 상표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 상표는 여주시에서 생산한 믿을 수 있는 식용곤충으로 만든 제품을 뜻한다. 택이는 굼벵이 특성화와 생산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NICE평가정보로부터 기술평가 우수기업 등급인 T-4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굼벵이를 활성성분으로 함유하는 면역력 향상 사료 조성물’ 특허를 출원해 반려동물 영양사료 제품화의 기반을 다졌다. 향후 소면 개발 등 제품군을 넓혀 식용곤충이 대중화된 제품으로 탈바꿈하여 굼벵이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1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농촌융복합산업 사업자 인증’을 받는 쾌거를 달성했다. 6차산업 인증사업자는 지역농산물을 사용하는 6차산업 사업자 중 성장가능성, 기존 제품과의 차별성, 사업가 마인드 등을 평가하는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정부가 인증하는 제도다.
2019년 7월 축산법 고시 개정을 통해 흰점박이꽃무지, 갈색거저리, 장수풍뎅이 등 곤충 14종이 가축에 포함됐다. 식용곤충이 고단백 영양식품이라는 것은 이제 일반인들도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지만 여전히 식용곤충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많다. 조 대표는 “곤충산업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특히 꽃벵이를 비롯한 식용곤충 시장은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다. 미래 먹거리인 식용곤충에 대한 편견이나 거부감을 해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택이는 국내 최초로 식용곤충 홍보전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말 여주시 흥천면 귀백리에 2000평 규모의 곤충사육 및 가공시설, 곤충전시장, 체험학습장 등을 만들 계획이다. 식용곤충의 생산부터 가공·유통·체험까지 연계 가능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식용곤충산업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 조 대표는 “식용곤충을 기반으로 융·복합화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식용곤충 시장의 대중화를 열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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