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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298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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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원리금 보장형’을 선택한 이들은 울었고 ‘실적 배당형’을 선택한 이들은 활짝 웃었다. 지난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집합투자증권(펀드) 비중이 큰 실적 배당형의 수익률은 상승했지만 예금과 적금 등이 중심인 원리금 보장형의 수익률은 하락했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가 4일 발표한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은 2.58%로 전년보다 0.33%포인트 올랐다. 상품 유형별로 보면 실적 배당형의 수익률은 10.67%로 전년보다 4.29%포인트 상승했다. 노동부는 실적 배당형의 수익률이 큰 폭으로 오른 것에 대해 “지난해 주가 상승세로 수익률이 상승했다. 특히 국내외 주식형 펀드가 수익률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원리금 보장형의 수익률은 1.68%로 전년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다. 노동부는 “지난해 기준 금리 인하로 인한 은행과 저축은행 예금 금리 하락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0년간 연 환산 수익률도 실적 배당형(3.34%)이 원리금 보장형(2.47%)보다 높았다. 5년간 연 환산 수익률도 실적 배당형(3.77%)이 원리금 보장형(1.64%)을 웃돌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255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4조3000억원(15.5%)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원리금 보장형이 228조1000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89.3%를 차지했다. 실적 배당형은 27조4000억원(10.7%)이었다.
실적 배당형의 비중은 2018년 9.7%, 2019년 10.4%, 지난해 10.7%로 점진적으로 증가 추세다. 제도 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의 비중이 153조9000억원으로 가장 컸고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각각 67조2000억원, 34조4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DB는 사용자가 적립금 운용 방법을 결정하고 운용 결과에 책임을 지는 방식이지만 DC는 근로자가 적립금 운용 방법을 결정하고 그 결과에 따라 퇴직급여를 받는다. DC와 IRP의 비중은 점진적으로 커지고 있다. 세제 혜택이 있는 IRP의 경우 적립금이 지난해 9조원(35.5%) 급증했다. IRP는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에도 세제 혜택이 있어 IRP를 활용해 ETF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노동부는 “지난해 증시 활황에 따라 금융투자 권역에서 IRP 자금 유입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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